제주시, 보호수 생육환경 개선사업 시행

2016-03-02     고나연 기자
▲ 외과수술을 한 보호수 모습.

(제주=국제뉴스) 고나연기자 = 제주시는 지역주민들의 쉼터 및 삶의 애환, 마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소중한 산림자원인 보호수에 대해 외과수술,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시행되는 생육환경 개선사업은 올해 3월말까지 사업비 2천만 원을 투입해 도련동 당산목인 팽나무와 푸조나무를 비롯해 애월읍 광령리 및 어음리, 한림읍 월림리, 협재리에 자생하는 보호수 10본(팽나무 6본, 푸조나무 3본, 해송 1본)에 대해 병해충에 감염되거나 줄기가 부패돼 정상적인 생육이 어려운 부분에 대한 외과수술 및 쇠약지 제거, 영양제 투입 등 생육환경을 중점적으로 개선하고 보호 지지대 설치 등 보호수의 안전대책도 함께 시행한다.

보호수는 '산림보호법' 및 '제주특별자치도 보호수 및 노거수 보호관리조례', '자생식물 및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관리요령'에 근거해 노목, 거목, 희귀목 등 수령이 100년 이상된 수목 중에서 지정된다.

현재 제주시에서 지정 관리하는 보호수는 팽나무 75본, 해송 30본, 푸조나무 등 기타수종 13본으로 총 118본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보호수에 대해 "생육환경개선을 위한 외과수술 등 정비 사업을 연차적으로 시행하고 보호수가 가진 문화적 가치를 거양하는 등 보호수의 보전 및 관리에 주력한다"며 "보호수로 지정 가치가 있는 노거수나 역사적인 유래 등이 있어 보호할 가치가 있는 상징목을 적극 발굴해 보호수로 지정하고 관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