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쉴랑게'로 머무는 도시…체류형 관광 여행 전환

주민참여 기반 강화·체류 소비 확대, 순천형 체류도시 모델 자리매김

2025-11-26     송재호 기자

(순천=국제뉴스) 송재호 기자 =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쉴랑게가 순천만의 색을 담은 체류도시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발전시키겠다."

순천시청 전경 ⓒ 순천시

순천이 '머무는 도시'로 변화해 마을에서 묵고, 마을을 걷고, 주민과 교류하며 지역의 일상을 여행으로 경험하는 방식이 새로운 지역관광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순천시가 추진한 주민주도형 체류여행 브랜드 '쉴랑게(Shilange)'와 8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한 '순천마을여행주간'은 순천 관광이 당일 방문 중심에서 체류 중심의 도시전략으로 전환되는 데 핵심적 기반이 됐다.

'쉴랑게'는 옥천·동천·와온·순천만 등 네 개 권역 주민이 직접 숙박·체험·동선·로컬자원을 하나의 여행으로 엮어 운영하는 체류형 로컬여행 브랜드로 20개 마을호스트와 20개 체험파트너가 참여해 마을의 일상과 지역의 이야기가 여행 콘텐츠로 전환되는 구조가 정착됐다.

지난 8월부터 10월 운영된 '순천마을여행주간'은 쉴랑게의 가치를 시민과 여행객이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이 기간 동안 숙박 3800건, 방문객 약 1만2000명이 기록되며 순천은 '잠깐 들르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변화하는 흐름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체류형 여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쉴랑게 전용 플랫폼(shilange.kr)을 신규 구축해 분산돼 있던 숙박·체험 정보와 예약 기능을 통합하고, 여행자가 지역의 체류형 콘텐츠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해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쉴랑게는 순천의 일상과 마을의 매력을 여행자에게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순천형 체류관광 모델이다"며 "주민이 직접 만들어낸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순천이 방문하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전환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