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부산국제AI영화제 내달 4일 개막

마테오 AI스튜디오 신작 '라파엘' 개막작 및 국내외 AI 영화 대거 소개

2025-11-25     김옥빈 기자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제2회 부산국제AI영화제(BIAIF)가 다음 달 4일부터 3일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제2회 부산국제AI영화제' 포스터

'스크린 넘어서(Beyond the Screen)'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영화제는 AI 기술이 영화 창작의 문턱을 낮추고,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제시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모두를 위한 영화제'를 지향하며, 경쟁과 순위를 두지 않고 선정된 모든 작품에 창작지원금을 제공한다. 창작지원금은 부산은행이 후원한 3000만 원을 재원으로 지급된다.

영화의전당 고인범 대표이사는 "AI 기술이 전문 지식 없이도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면, 우리 영화제는 모든 작품이 주인공이 되는 새로운 운영 방식을 시도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AI와 영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영화산업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막작 '라파엘'과 다채로운 AI 영화 상영

개막작으로 선정된 마테오 AI 스튜디오의 '라파엘'은 작년 제1회 부산국제AI영화제 대상 수상 감독의 신작이다. "AI도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나?"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독재자의 젊은 시절을 본떠 만들어진 안드로이드 사령관 '알렉세이'가 천주교의 마지막 신부 미카엘을 만나 신앙에 눈을 뜨고, 신의 구원을 받기 위해 이중 스파이가 되어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제 기간 동안 국내외에서 엄선된 AI 영화들이 상영되며, 여러 배경의 창작자들이 AI를 통해 구현한 독창적인 스토리와 실험적인 시도를 관객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국제 컨퍼런스와 케이스 스터디 통해 AI 영화 심층 탐구

다음 달 5일에는 AI 영화의 미학적기술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국제 컨퍼런스가 열린다. 오후 4시 10분부터 시작되는 1부에서는 DATA/AI 아티스트 민세희 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조충연 교수, 이상훈 영화감독 겸 소설가, AI영화 플랫폼 Zero1cine 설립자이자 체코국제AI영화제(CIAIFF)의 회장 겸 큐레이터(President & Curator)인 오다이르 팔레코가 발표자로 나선다.

오후 6시 20분부터 진행되는 2부에서는 민규동 영화감독과 미래영화연구소 전병원 소장이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AI 영화 '작은 날개' 제작과정을 다루는 케이스 스터디를 진행한다. 기획부터 완성까지 AI 영화 제작의 전 과정을 실무적 관점에서 상세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는 부산은행(3000만 원)과 부산대학교 라이즈사업단(1천만 원)의 협찬·협력을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부산시, MBC C&I가 후원 기관으로 참여한다. 또 ㈜스튜디오프리윌루전, ㈜디엠티랩스, ㈜이오이스가 협찬사로 함께한다.

제2회 부산국제AI영화제는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교육·제작·상영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지속가능한 AI 영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영화제 관람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