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종전협상 앞두고' 러, 우크라 동부 마을 3곳 더 점령
2025-11-23 김현승 기자
(러시아=국제뉴스) 김현승 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우크라이나, 유럽 관계자들이 제네바에 모여 전쟁 종식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세 개의 마을을 더 점령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군대가 도네츠크 주의 페트리브스케 마을,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주 티케, 오트라드네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꾸준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동부 전선의 주요 거점을 사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러시아의 최근 진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4년간 이어진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제네바 회담에 앞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마무리 짓기 위해 '28개항 평화계획' 초안을 작성해 오는 27일까지 이 제안을 승인할 시간을 줬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강경한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초안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계획에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군 병력 감축,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러시아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안보를 보장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제안을 환영하며, 이것이 최종 평화 합의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물러날 경우 더 많은 영토를 점령하겠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