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2조4천억 미래 예산으로 '시민 안전·경제 활력·디지털 행정' 삼박자 잡는다"
(천안=국제뉴스) 이원철 기자 =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 김석필은 20일 열린 제284회 천안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6년 본예산안을 설명하며 “미래 성장, 시민 안전, 그리고 일상의 동행에 중점을 둔 시정 운영”을 기조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먼저, 시장 궐위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500여 명의 공직자들이 행정 공백 없이 시민 안전과 생활 편의를 위해 책임을 다해왔다며, 시의회와 시민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올해 천안이 수해, 폭염, 산불 등 재난을 빈틈없이 대응하고, 흥타령춤축제, K‑컬처박람회, 빵빵데이 등 대표 축제에 154만 명이 방문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천안시는 112개 기업으로부터 6,5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스타트업 370개를 육성해 경제 생태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도시 인프라 측면에서는 삼거리공원 재조성, 승천천 자전거길 완공, 파크골프장 조성 등 시민 휴식과 건강을 위한 공간을 확충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천안역 증개축 사업 착공과 부성역 신축 설계 확정으로 수도권 전철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신부동 공영주차타워 준공으로 교통 편의와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했다.
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결혼, 육아, 노후 등 생애주기에 맞춘 맞춤형 지원을 통해 시 전체의 삶의 질을 보살피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 5월 인구 70만 명을 돌파해 충청남도 대표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초자치단체 브랜드평판 2위”,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 등 다수의 대외 수상 성과를 통해 행정 경쟁력을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2026년 예산 요약으로는, 본예산이 작년 대비 600억 원 증가한 총 2조 4,900억 원 규모이며, 이 중 일반회계는 2조 1,500억 원, 특별회계·공기업 회계는 3,400억 원이다. 일반회계에서는 사회복지 및 보건 분야에 9,234억 원, 안전 및 공공 분야에 2,049억 원, 산업·교통 분야에 2,019억 원을 배정했다. 또한 문화관광과 교육, 지역개발, 환경·농업 부문에도 균형 있게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한정된 재정 여건 속에서도 효율적 재정 운용에 방점을 두고, 불요불급한 사업은 과감히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에 예산 심사에 필요한 자료를 성실히 제공하고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하며, 시정과 의회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동반자”로서 함께 나아가기를 희망했다.
끝으로 김 권한대행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민첩하고 유연한 행정이 필요하다”며, AI , ICT 등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