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겨울철 전기난방기구 화재예방 안전수칙

겨울철 난방기구 '조금만 주의하면' 막을 수 있는 화재

2025-11-18     김옥빈 기자

11월 중순이 되니 바람 끝이 한층 차가워지며 이제 정말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시민들은 지난해 사용했던 전기장판과 전기히터 등 각종 난방기구를 꺼내 들며 따뜻한 겨울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난방기구는 대부분 실내에서 사용되는 만큼, 작은 부주의가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배기수 / 부산진소방서장(소방정)

사실 겨울철 난방기구 화재는 상당수가 사용자의 부주의로 발생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이에 시민들이 올겨울을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꼭 기억해야 할 난방기구 화재예방 수칙을 다시 한번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난방기구를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KS 안전인증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이는 제품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다. 또 보관해 뒀던 난방기구를 다시 사용할 경우, 전선이 접히거나 눌린 곳은 없는지, 피복 손상은 없는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사용 시 가장 흔한 위험 요소는 이른바 ‘문어발식 전기사용’이다. 난방기구는 소비전력이 큰 제품이므로, 멀티탭에 여러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면, 과부하로 인한 화재 위험이 커진다. 소비전력이 높은 기기는 콘센트 하나에 하나씩만 연결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전기장판은 많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대표 난방기구지만,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전원을 켠 상태에서 이불을 겹겹이 덮어두는 행동은 과열을 유발하며, 라텍스 매트와 함께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전기히터 또한 과열되기 쉬우므로 벽이나 가구와 충분히 거리를 두고, 주변에 옷가지나 종이류 등 가연물을 두지 않아야 한다.

또 어떤 난방기구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 과열이나 오작동을 예방해야 한다. 작은 습관 하나가 큰 사고를 막는다.

여기에 더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와 점검이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초기 진화와 신속한 대피를 가능하게 하는 필수 안전장치다.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 가정 내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꼭 확인하길 권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난방기구는 생활 속 편의를 높이지만, 그만큼 위험 요인도 함께 존재한다. 그러나 안전수칙만 잘 지켜도 대다수 화재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올겨울 날씨가 아무리 추워지더라도 시민들의 겨울은 안전한 난방기구 사용으로 더욱 따뜻해지길 바란다.


 * [겨울철 난방기구 화재예방 안전수칙]

▸난방기구 구매 시 KS 안전인증마크 확인
   -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한다.

▸보관해 두었던 난방기구는 재사용 전 점검 필수
  - 전선 피복 손상 여부, 접힘·눌림 부위, 작동 이상 여부 등을 확인 후 사용한다.

▸ 전기장판은 이불을 겹겹이 덮어 사용 금지
  - 과열 위험이 크며, 특히 라텍스 매트와의 동시 사용은 매우 위험하다.

▸전기히터 주변에 가연물 두지 않기
  - 빨래, 옷가지, 종이류 등 히터 주변에 두면 쉽게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금지
  - 난방기구는 소비전력이 높아 멀티탭 과부하로 인한 화재 위험이 커진다.
   → 한 콘센트에 하나의 기기만 사용.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 차단
  -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아 과열 및 오작동을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