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라 우붓, 자연과 불에서 영감 받은 새로운 미식 여정
(서울=국제뉴스) 유지현 기자 = 인도네시아 발리에 위치한 카펠라 우붓(Capella Ubud, Bali)의 대표 레스토랑 ‘아피 지와(Api Jiwa)’가 새로운 콘셉트의 미식 여정을 선보인다. ‘팜 투 플레임(Farm-to-Flame)’을 주제로 한 이번 리뉴얼은 자연의 풍요와 불의 예술을 결합해, 제철 식재료 본연의 맛을 불의 정열로 완성하는 아시안 테이스팅 디너를 선보인다. 산스크리트어로 ‘영혼의 불’을 의미하는 ‘아피 지와’라는 이름처럼, 셰프의 열정과 장인정신이 모든 요리에 담긴다.
정글 속에 자리한 아피 지와는 오픈 키친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인터랙티브 다이닝으로, 셰프와 손님이 직접 교감하며 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
아피 지와의 요리는 지속가능성과 전통을 동시에 존중한다. 인근 논에서 수확 후 남은 볏짚을 활용한 ‘와라야키’ 조리법을 통해 천연의 스모키한 풍미를 구현하며, 자연 순환과 환경 보호의 가치를 실천한다. 이 고대 일본식 볏짚 그릴링 방식은 17세기부터 이어져 온 전통으로, 불의 강렬함과 식재료의 섬세함을 조화롭게 표현한다.
카펠라 우붓의 총괄 셰프 아르비 델보는 “오랜 세월 동안 부엌은 집의 심장이자 영혼이 되어왔다. 그 안에서 이야기가 나누어지고 전통이 이어지며 맛이 탄생했다. 아피 지와에서는 이러한 본질을 존중하며 영혼이 담긴 요리를 선보인다.”라고 말했다.
셰프 아르비는 땅과 바다, 유기농 농장과 정원에서 직접 엄선한 제철 재료를 불 위에서 조리해 진한 풍미를 완성한다. 대표 메뉴로는 숏립 보쌈이 있으며, 베가완 마을에서 전통 퍼머컬처 농법으로 재배된 유기농 만수르 쌀과 제철 절임 채소가 곁들여진다. 또한, 갓 수확한 옥수수를 사용한 스무스한 콘 수프와 그릴드 베이비 콘, 그리고 달콤한 콘 플랑이 어우러진 메뉴는 식감과 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하이라이트다. 볏짚 불로 시어링한 참치는 겉은 불향 가득하게 익히되 속살은 부드럽게 유지되어 불의 미묘한 긴장감을 전한다.
아피 지와의 모든 요리는 셰프와 불, 재료가 나누는 ‘대화’로 완성된다. 손님은 셰프 카운터에 앉아 각 요리의 재료, 농부와 어부의 이야기, 전통 조리법과 혁신적인 기술을 함께 듣는다.
식사 전후에는 캠프파이어 라운지에서 수제 칵테일, 핫초콜릿, 구운 마시멜로를 즐길 수 있다.
아피 지와의 인테리어는 세계적 디자이너 빌 벤슬리(Bill Bensley)의 상상력이 담긴 독창적 공간으로, 오래된 세탁소에서 영감을 받은 빈티지한 요소와 인도네시아 바틱 리넨이 어우러져 따뜻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