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운영·도로 안전·소방 교육까지"…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 전방위 감사

경북개발공사 운영·임대주택 정책·청년고용 실효성 집중 점검 북부건설사업소 도로관리·안전예산 집행 실태 질의 소방 교육, 안전이 최우선…실효성 있는 훈련체계 구축해야

2025-11-14     김진태 기자

(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박순범)가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일정에 돌입했다.

(제공=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 행정사무감사

위원회는 11월 7일부터 20일까지 공항투자본부, 건설도시국, 소방본부, 소방서 2개소, 소방학교, 북부·남부건설사업소, 경북도개발공사 등 총 9개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다.

행정사무감사 첫날인 11월 11일, 위원회는 경북도개발공사·북부건설사업소·소방학교를 방문해 기관별 현안과 행정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규정 정비·인재 확보·청년고용 연계 필요”…개발공사에 혁신 주문

(제공=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 행정사무감사

박순범 위원장(칠곡2)은 “위원들이 지적한 사항들은 공사 운영 전반에 걸친 중요한 개선과제”라며 “규정 정비의 적시성과 실수요자 중심 임대주택 공급, 인재 확보 및 근무환경 개선, 지역업체 참여 확대, 청년인턴의 실질적 채용 연계, 신사업 추진 등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라”고 주문했다.

김진엽 부위원장(포항8)은 공사 직원들의 해외출장 관련 규정 미비를 지적하며 “설립 20여 년 만에 항공마일리지 규정이 올해 6월에서야 제정됐다”며 “업무 수행에 필요한 내부 규정과 내규를 시기적절히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청 위원(김천2)은 정원 대비 부족한 인력과 낮은 하도급 참여율을 문제 삼으며 “보수와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업체와의 계약을 확대해 지역경제와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기 위원(문경2)은 “소형 위주 임대주택 공급이 아닌 실수요자 중심의 ‘살 수 있는 집’을 제공해야 한다”며 “지방소멸 대응 차원에서 공공기관·기업 유치에도 공사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복 위원(구미3)은 “청년인턴 채용이 단기성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청년 인턴제도가 정규직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 채용 연계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최덕규 위원(경주2)은 APEC 기간 중 서라벌광장 휴게소 공사 지연을 언급하며 “세계 각국 정상들이 찾는 길목인 만큼, 효율적 운영과 선제적 시설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창화 위원(포항1)은 “풍력발전사업은 육상뿐 아니라 동해안 해상풍력으로의 확장 검토가 필요하다”며 “사업 추진 시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해 지역상생형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로안전·예산집행·인력확충” 북부건설사업소 운영 실태 점검

이어진 북부건설사업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도로 안전관리, 공사 일정, 예산 집행률, 인력운영 등 현안 전반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김진엽 부위원장(포항8)은 “지방도·터널 내 사고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허복 위원(구미3)은 “연말 공사 집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공사 일정을 균형 있게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기 위원(문경2)은 “예산 집행률이 저조하다”며,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은 사고 발생 전에 신속히 조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우청 위원(김천2)은 “업무 대비 인력이 부족해 과중한 업무가 지속되고 있다”며 “결원을 해소하고 인력 충원으로 직원 복지와 행정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창화 위원(포항1)은 “건설 경기 침체로 시공사들의 법정관리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하청업체의 임금체불 문제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덕규 위원(경주2)은 “과적차량 단속 빈도를 높여 실효성을 확보하라”고 주문하며, “잔여지 보상 관련 민원 예방을 위해 충분한 사전 안내를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전이 최우선”…소방학교 교육환경·회계투명성 집중 질의

소방학교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교육훈련 안전, 회계질서, 시설 개선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됐다.

김진엽 부위원장(포항8)은 “소방학교 교육생의 차량훈련 과정에 수동 차량 교육을 포함시켜 현장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허복 위원(구미3)은 “소방 교육은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며, “교육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훈련받을 수 있도록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김창기 위원(문경2)은 “운전 부주의로 인한 소방차량 사고가 많다”며 “기본 운전교육 및 안전 캠페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덕규 위원(경주2)은 “생활관·별관 공사가 쪼개기 발주 형태로 진행됐다”며 “회계질서 문란행위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를 요구했다.

이우청 위원(김천2)은 “공정한 계약 절차를 위해 윤리강령에 따른 수의계약 제한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회계투명성을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한창화 위원(포항1)은 “교육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와이파이 등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며 “자위소방대원 대상 실질적 교육과정을 개설해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라”고 제안했다.

남영숙 위원(상주1)은 “소방학교 내 고충·징계위원회 운영 실태를 점검하라”며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전교육센터와 연계한 실습 강화”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