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석유화학 위기, 미래 신산업으로 대전환" 약속

수능일 여수서 정책비전투어…'향일암로 등 주요 시설 안전' 적극 지원 등 숙원 해결 총력

2025-11-13     김성산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가 여수시 정책비번투어에서 여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전남도청종합기자단

(여수=국제뉴스) 김성산·송재호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13일, 전남 여수시를 방문해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정책비전투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명 여수시장, 백인숙 시의회 의장, 이광일 도의회 부의장 등 관계 공무원과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하여 여수의 당면 위기 극복과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행사는 정기명 시장의 환영사와 김영록 지사의 인사말에 이어 전남연구원의 '여수 미래비전 PPT 발표', 그리고 여수시 건의사항에 대한 전남도의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 3.6조 메가 프로젝트 추진...동북아 에너지 허브 도약

전남연구원은 이날 발표에서 '주력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대전환하고, 신해양·문화관광 수도로 도약하는 글로벌 미항 여수'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와 탄소중립 목표로 위기에 직면한 여수국가산단을 혁신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남도는 여수산단을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AX) 산업단지'로 전환하고, 3조 6000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를 2030년까지 추진하여 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침을 밝혔다. 

주요 사업으로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활용하는 2조 원 규모의 CCUS(탄소포집·활용 및 저장 기술) 클러스터 구축과 수소산업 전주기 생태계 조성을 통한 동북아 에너지 허브 육성 계획이 포함됐다.

또한, 2028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와 1조 1000억 원 규모의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등을 통해 여수를 글로컬 관광도시로 도약시키고, 여수~남해 해저터널 개통에 따른 여수~순천 고속도로 신설을 포함한 교통망 재정비를 통해 남중권 교통 허브 위상 확보에도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참석 언론인들과 인사하는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도청종합기자단

◆ 여수시 숙원사업에 대한 전남도의 구체적 지원 약속

이날 정책비전투어에서는 시민 및 관계 공무원의 주요 숙원사업 건의에 대해 전남도가 구체적인 입장과 지원 계획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전남도는 관광객과 주민 안전 확보와 직결된 주요 재정 건의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돌산읍 향일암로 노후도로 보수공사(도비 3억 5000만 원 건의)와 연등2교 보수보강 공사(도비 6억 원 건의) 등 안전 관련 사업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2026년도 재난관리기금 확보 및 시책추진 업무 협약 자금 등을 활용하여 예산을 적극 검토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여수 공동구 소방시설 등 보수보강 공사(도비 4억 원 건의) 역시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을 표명했다.

총 사업비 약 40억 원으로 추정되는 죽림1지구 도시개발사업 전주 지중화 요청 건의에 대해 전남도는 "현재 여수시와 협의하여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전남개발공사를 통해 전선지중화 사업의 법적 근거와 시행 주체에 대한 법률 자문을 진행 중"이라며, 주민 편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여수시가 직면한 산업 및 관광 분야의 도전을 기회로 만들고, 지역민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데 전남도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정기명 여수시장 역시 "전남도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에 감사드리며, 오늘 제시된 비전과 정책을 바탕으로 여수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 CCUS는 대규모 온실가스 배출원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방출하기 전에 잡아내어(포집), 이를 유용한 물질로 바꾸거나(활용) 땅속 깊은 곳에 영구적으로 가두는(저장)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핵심적인 기후변화 대응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