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최민호 시장, 시정질문 회피·본회의 불참 유감"
“민선 4기 마지막 정례회 외면… 지방자치 근간 흔드는 중대한 일탈”
(세종=국제뉴스) 신건수 기자 = 세종시의회(의장 임채성)는 12일 성명을 내고 최민호 세종시장의 시정질문 회피와 본회의 불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시민의 신뢰와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의회는 “민선 4기 마지막 정례회가 2026년도 예산 심의를 포함한 중요한 회기임에도, 최 시장이 본회의 출석 대신 ‘대전MBC 한빛대상 수여식’ 참석을 선택한 것은 행정 책임자로서의 의무를 저버린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정의 방향과 예산을 논의해야 할 자리를 외면한 것은 시민을 무시한 오만한 행위”라며 “본회의 불참은 단순한 일정 문제가 아니라, 지방자치 협치의 근본을 훼손한 중대한 일탈”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의회는 지난 9월 25일 시정질문 요지서를 공식 송부하고, 시장의 불출석 통보에 따라 긴급현안질문으로 변경하는 등 법적 절차를 준수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시장이 비공식 자료를 이유로 답변을 거부한 것은 “의회의 정당한 권한을 침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임 의장은 “이번 사태는 처음이 아니다”며 “제97회 임시회에서는 워크숍 참석을, 제81회 임시회에서는 공무 국외출장을 이유로 본회의 불참을 통보하는 등 반복적으로 행사성 일정을 이유로 의회 출석을 회피해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정질문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시정의 문제를 점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며 “의회와 집행부는 대립이 아니라 협력의 관계여야 한다.
내년도 2조 원이 넘는 예산을 심사하는 본회의가 시장의 불참으로 파행을 겪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끝으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 세종시가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중대한 시기”라며 “최민호 시장은 의회를 존중하고 시민 앞에 책임 있는 자세로 시정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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