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서 잇따라 발견되는 중국산 ‘차(茶) 봉지’ 마약 의심 물질"

2025-11-10     김영규 기자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케타민. 사진제공/AFP통신

제주도 해안에서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 의심 물질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제주 경찰과 해경이 마약류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30분경 구좌읍 동복리, 오전 11시 10분경 애월읍 해변에서 각각 1㎏의 마약 의심 물질이 바다지킴이와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이들 물체는 지난달 경북 포항과 제주시 애월읍에서 발견된 중국산 철관음 우롱차 포장 형태로 위장한 마약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앞서 지난 7일에도 제주시 용담포구에서 케타민과 유사하게 포장된 마약 의심 물체가 발견됐으며, 간이 시약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로써 지난 9월 말부터 현재까지 제주항, 애월읍, 조천읍, 구좌읍, 용담포구 등 제주 해안가에서 총 8차례에 걸쳐 중국산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된 것으로 집계됐다.

만약 이 발견된 모든 물질이 케타민으로 확인될 경우, 총 27㎏에 달하는 양으로 이는 1회 투여량 0.03g 기준 약 9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막대한 분량이다. 

제주경찰청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해당 물질이 발견된 구역에 대한 집중 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