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호 경북도의원 “예산만 쓰고 실사용 저조”…메타버스 교육 강력 질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47억 투입…학생 실사용률 저조 지적 경제교육 시범운영 성과 기반…예산·지원 체계 마련 시급 윤 의원 “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정책이 진정한 미래교육” 강조
(경북=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윤종호 경북도의원(국민의힘·구미6)은 11월 7일 열린 경상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십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이 학생 실생활과 동떨어져 있다”며 실효성 중심의 교육정책 전환을 강하게 촉구했다.
윤종호 의원은 “지난 5년간 도교육청이 메타버스 교육 구축 및 운영에 47억 원 이상을 투입했지만, 학생 이용률은 극히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3년 한 해만 36억 원을 쏟아부었는데도 전체 이용자는 교직원·학부모·학생을 합쳐 5만4,000여 명 수준이며, 그중 학생 실사용률은 현저히 낮다”며 “플랫폼만 만들어 놓고 참여가 없다면 이는 예산 낭비이자 행정 실패”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자신이 대표 발의한 「경북도교육청 학생 경제교육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과 지난 2년간 구미 지역 초등학교 5~6학년 1,02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 시범운영의 긍정적 성과를 언급했다.
그는 “조례와 시범 운영으로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지만, 이제는 도교육청 차원의 안정적 예산 편성과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경제교육이 단발성 사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교육과정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또한 기획재정부의 「초·중·고 학생 경제 이해력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경북 고등학생의 경제 이해력은 전국 하위권 수준으로 평가됐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청소년 금융·경제 역량 강화를 위한 공교육 내 시스템 보완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구미 지역 초등학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 만족도 조사에서 94%가 ‘수업이 유익했다’, 99%가 ‘경제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점을 들어 “학생들은 이미 경제교육의 필요성을 스스로 체감하고 있다”며 “예산을 줄일 것이 아니라 현장 중심의 촘촘한 교육 설계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의원은 끝으로 “미래교육은 기술 중심이 아니라 학생 참여 중심의 체감형 교육이어야 한다”며 “교육청은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닌, 학생이 실제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정책으로 방향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는 11월 7일 경북도교육청을 시작으로 교육지원청 및 직속기관 등을 대상으로 오는 2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