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노조, 민주노총 '새벽배송 금지' 주장은 "탈퇴 보복" 비판
2025-11-07 한경상 기자
쿠팡 직고용 배송기사 노조인 쿠팡친구 노동조합이 민주노총의 새벽배송 금지 추진에 대해 "민주노총 탈퇴에 대한 보복"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쿠팡노조는 7일 입장문을 통해 "지금의 새벽배송 금지 주장은 쿠팡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한 "조합원의 일자리를 빼앗는 주장을 노동조합이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민주노총이 대다수 야간 배송 기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새벽배송 금지를 고수하는 것은 야간 배송 기사 비율이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쿠팡노조는 2023년 조합원 93%의 찬성으로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당시 쿠팡노조는 "정치적 활동에 대한 강요를 못 참겠다"며 "조합원 권익보다 산별노조의 여러 활동 참여 요구가 잦았고 조합비 납부를 요구해 이익이 침해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쿠팡노조는 전날 택배노동자인 김슬기 전국비노조택배연합 대표가 사회적 대화기구 회의장에서 '당사자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퇴장 조치된 것에 대해서도 민주노총의 반대가 작용한 것이라는 후문이 있다고 언급하며, 정부에 쿠팡노조의 사회적 대화기구 참여를 즉시 보장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