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삼척도호부 관아 상량식… 전통 복원 본격화"
“조선시대 행정·유교 중심지, 삼척의 정체성 되살린다” 상량문 봉안·대들보 올리며 시민 안녕과 지역 번영 '기원' 박상수 시장 ‘복원사업 성공과 시민의 평안 함께 기원’
2025-11-07 고정화 기자
(강원=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삼척시가 7일, 조선시대 삼척의 행정과 문화 중심지였던 삼척도호부 관아(동헌) 복원공사 현장에서 상량식을 거행했다.
이번 상량식은 건물의 골조가 완성된 후 대들보 위에 상량(上梁)을 올려 무사 완공과 지역 번영을 기원하는 전통 의식으로, 복원사업의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상량식은 상량문 봉안으로 시작됐다.
상량문은 건축의 목적과 과정을 기록하고, 공사의 안전과 영구한 보존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문서로, 상량부재 속에 봉안되어 건축물의 ‘혼’으로 여겨진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상량문을 직접 낭독하며"삼척 시민의 안녕과 복원사업의 성공적인 완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상량 의식에서는 건물의 가장 윗부분에 해당하는 대들보를 올리는 절차가 진행됐다.
이는 단순한 구조적 완성을 넘어 정신적 완결을 상징하는 전통 건축의 핵심 절차로, 현장에 참석한 관계자들과 시민들은 상량이 올라가는 순간을 함께 지켜보며 복원사업의 순조로운 마무리와 삼척의 역사문화 계승을 다짐했다.
삼척도호부 관아(동헌) 복원사업은 2024년 6월 착공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완공 이후에는 삼척이 조선시대 동해안의 행정 중심이자 유교문화의 거점이었던 위상을 되살려,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역사·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삼척시는 이번 복원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적 자긍심을 되새기고, 문화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극대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