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도 디지털전환 바람…괴정골목시장 소상공인 판로 개척 성공

2025-11-03     권찬민 기자

지난 2024년 12월 18일부터 현재까지, 괴정골목시장과 길벗상권경영지원단이 함께 추진한 온라인 판로 개척 프로젝트가 총 1,350건의 주문, 약 3,000만원(2025년 11월 3일 기준)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각종 수산물부터 축산물, 농산물까지 다양한 지역 상품이 공영홈쇼핑을 통해 전국 소비자에게 선보여진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정책의 현장형 모델로 평가된다. 전통시장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온라인 유통망을 확보함으로써, 소상공인들이 자생력을 갖추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길벗상권경영지원단은 이번 사업을 순수한 재능기부 형식으로 전개하였다. 상인들에게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상품 상세페이지 제작, 온라인 입점 지원,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하여 시장 상인들이 새로운 판매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는 민관 협력형 상권 활성화 모델로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사례는 단순 매출 성과를 넘어 지역 상생이라는 가치를 담고 있다. 괴정골목시장 상인들이 전통 방식으로 정성껏 준비한 상품들이 전국 소비자와 연결되면서, 지역 특산물의 브랜드 가치가 강화되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접하게 되었다. 이는 최근 중기부가 강조하는 ‘디지털 격차 해소’와 ‘지역 기반 혁신’의 구체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

길벗상권경영지원단 허소람 단장(부산대학교 경영학과 외래교수, 경영학 박사)은 “이번 성과는 무엇보다도 민간조직의 재능기부를 통한 지원과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소비자들의 따뜻한 호응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성과가 밑거름이 되어 전통시장이 더욱 활력을 얻고,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모델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소상공인 디지털화, 온라인 판로 확대, 상생형 유통혁신을 주요 정책 기조로 추진 중이다. 이번 괴정골목시장 사례는 정책과 현장의 만남이 빚어낸 성공 모델로서, 향후 전국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의 중요한 참고 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