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숙씨의 제주 자연환경 지키기 위한 아름다운 결심

수도권 거주 이신숙 씨, 안덕면 곶자왈 토지 3,320㎡ 기부 다양한 환경보호 등급 부여된 ‘자연의 보고(寶庫) 환경보전 참여 문화 확산시키는 새로운 전환점

2025-10-27     문서현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이신숙씨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산3-49번지 일대 곶자왈 토지 3,320㎡(시가 3,652만 원 상당)를 제주도에 기부했다.[사진=제주도'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를 방문할 때마다 곶자왈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꼈어요, 제주의 자연이 잘 보전되는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어요"

서울에 사는 한 시민이 제주의 생명숲 ‘곶자왈’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소유한 땅을 선뜻 내놓았다. 개인의 재산이 아닌, 지구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다.

제주도는 24일, 서울 거주 이신숙 씨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산3-49번지 일대 곶자왈 토지 3,320㎡(시가 3,652만 원 상당)를 제주도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도청 행정부지사실에서 감사패를 전달하며 이 씨의 따뜻한 나눔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씨가 기증한 토지는 제주 고유의 생태적 특성을 간직한 곶자왈 지역으로, 경관보전지구 2·3등급, 생태계보전지구 2·4-1등급, 지하수자원보전 2등급 등 다양한 환경보호 등급이 부여된 ‘자연의 보고(寶庫)’다.

곶자왈은 수백 년간 용암이 식으며 형성된 돌무더기 위에 숲과 덤불이 자라난 독특한 생태지형이다. 드넓은 암괴 위에서 자생하는 희귀 식물들은 제주의 생명력을 상징하며, 공기를 정화하고 지하수를 머금는 ‘제주의 허파’로 불린다.

이신숙 씨의 기부는 곶자왈 보전 기반을 확충하고 난개발을 예방하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 수도권 거주자가 제주 환경자산을 지키기 위해 사유지를 무상 기증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 씨의 이번 행보는 환경보전 참여 문화를 확산시키는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이신숙 씨의 숭고한 기부는 도민뿐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행동”이라며 “이 뜻을 이어받아 곶자왈 보전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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