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작은 섬의 큰 이야기 ‘추자도 삼총사’
24일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이 바다로 한 시간 반을 가야 닿는 바람의 섬 추자도에서 아이들의 소소한 일상과 성장 이야기를 전한다.
신양분교 전교생 세 명, 스스로를 ‘삼성이’라 부르는 김성숙(11)·성하은(10)·성하진(9)의 하루가 잔잔하고 따뜻한 화면으로 펼쳐진다.
추자도에서 태어나 분교를 지키는 성숙이, 제주에서 전학 온 하은·하진 남매가 합류하면서 한때 휴교 위기였던 작은 학교는 활기를 되찾았다.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학교 생활과 가족 이야기, 섬의 계절과 풍경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병아리를 부화시켜 돌보는 작은 부화장 활동, 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과일로 여는 ‘과일 파티’, 해변에서의 보말 줍기·문어 잡이 등 아이들이 섬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그린다.
또한 삼총사가 직접 가사를 쓴 ‘삼성이의 노래’가 가을빛 풍경 속에 울려 퍼지며 프로그램의 온기를 더한다.
가족 이야기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추자중학교 행정실로 발령받아 가족과 함께 섬에 정착한 아버지 성열승 씨와 캐나다 생활을 거쳐 새로운 삶을 택한 권수연 씨 부부는 매일 노을을 함께 보고, 아이들에게 섬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남기려 한다. 부모와 선생님, 마을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공동체의 온기가 작은 학교를 지탱하는 주요 축으로 그려진다.
후반부에는 추자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 ‘추자밴드’ 공연 준비 장면과, 삼총사가 제주에서 경험한 음악 창작 수업으로 완성된 곡을 공연하는 감동의 장면이 담긴다. 특히 5부에서는 아빠와의 감동적 상봉, 밴드 공연과 마을 잔치 장면이 하이라이트로 소개된다.
작고 소박한 공간에서도 우정과 책임감, 가족애가 어떻게 자라나는지를 보여주는 '인간극장' 추자도 삼총사는 공동체의 가치와 아이들의 순수한 에너지를 따뜻하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