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동절기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 추진

2025-10-04     이상석 기자
(제공=충북도청)

(청주=국제뉴스) 이상석 기자 = 충북도는 철새 이동에 따른 전염병 유입 가능성이 커지는 시기를 맞아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설정하고 방역관리를 대폭 강화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예년에 비해 이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9월 12일 경기 파주)에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9월 14일 경기 연천)이 타도에서 잇달아 발생한 점을 감안해 방역인력(방역관련 공무원 81명, 공동방제단 34개반 등) 및 방역장비(소독차 68대 등)를 총동원해 우리 도로 전파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한다.

겨울철 발생 위험도가 가장 높은 전염병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 대형 산란계 농가(10만수 이상 사육, 18호) 특별 관리, 오리 휴지기제(40여호) 등 축종별 맞춤형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

10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형 산란계 농장은 발생시 피해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정밀검사 주기를 분기 1회에서 격주 1회로 줄여 조기 발견 및 초동 대응력을 강화한다.

또한 오리농가는 감염 위험이 크기때문에 내년 3월까지 오리 사육을 중지하는 ‘휴지기제’를 시행해 감염 위험도를 낮출 예정이다.

그밖에 방역 취약 농장(소규모, 토종닭 농가) 및 시설(전통시장)에 대해서는 공동 방제단 34개반을 활용해 매일 소독을 실시한다. 아울러, 동절기 대비 사전 점검 시 외부 울타리, 전실 등 차단방역 시설이 미흡했던 40개 농가는 보완을 완료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도내 양돈농장에서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야생멧돼지에서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인접 시도 양돈농장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농장내 바이러스 유입방지를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바이러스가 유입되기 쉬운 위험시기(명절·태풍 및 호우 전후·작물 수확기 등)가 다가옴에 따라 맞춤형 방역 조치(입산 자제, 배수로 정비, 농작물 반입 금지 등)를 시행하며, 농장 점검 시 종사자들이 기본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지도·점검하고 있다.

구제역은 백신 중심의 예방 체계를 더욱 촘촘히 한다. 도내 백신 항체 양성률이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어 양호하지만, 중국·동남아 등 주변국에서 계속 발생 중이고 올 3월 전남지역 발생사례 등을 고려하면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올해 초 3월 일제 백신접종에 이어 하반기 일제 백신접종을 10월에서 9월로 앞당겼고, 소규모 농가 등 방역 취약 농가에서 백신접종 누락을 방지하기 위해 12개월령 이하 소에 대한 항체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김원설 충북도 동물방역과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이른 발생 등 엄중한 상황임을 감안해 동절기 가축전염병 특별방역 대책을 차질 없이 운용하여 가축전염병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도 농장 단위 차단방역이 가장 중요한 만큼 축산농가에서도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