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AI 기반 '주차장 차량 화재 대응 시스템' 구축…스마트빌리지 사업 최종 선정
인공지능·열화상 탐지로 화재 초기에 대응…공공시설 주차장부터 시범 적용
(천안=연합뉴스) 이원철 기자 = 29일 천안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에 최종 선정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지하주차장 차량 화재 대응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최근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사건을 계기로, 유사 사고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이번 공모사업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도입되는 AI 기반 지하주차장 화재 대응 시스템은 ▲이동형 화재 대응 모듈 ▲AI 열화상 탐지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이동형 화재 대응 모듈은 차량 화재 초기에 화염을 억제하기 위한 질식 소화포와, 차량 하부에 직접 물을 분사하는 주수관 기능을 갖춰 화재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대형 화재로의 확산을 막고, 실질적인 초기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AI 기반 열화상 탐지 시스템은 주차장 내 온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화재 징후를 조기에 포착한다. 화재 발생 시에는 현장 영상과 발화 지점, 주차장 도면 등의 정보를 소방당국 및 관계 기관에 자동 전송해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지원한다.
천안시는 해당 시스템을 우선 공공시설 주차장에 시범 적용하고, 효과를 분석한 뒤 민간 공동주택 주차장 등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김주덕 천안시 스마트도시추진과장은 “이번 시스템은 시민 안전을 위한 선제적 대응책으로, 차량 화재의 확산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안전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이번 스마트 안전 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도시 안전성 제고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미래형 도시 모델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