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향한 첫걸음…'차 없는 거리 축제' 열린다"
27일 연삼로 5㎞ 자전거 대행진, 28일 구좌 해안 55㎞ 사이클링 공연·퍼레이드·체험전까지… 도민·관광객 참여형 친환경 축제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도가 자동차 중심 교통체계에서 벗어나 걷기와 자전거 중심의 친환경 교통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차 없는 거리 자전거&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두 발로 두 바퀴로, 더 푸른 제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제주시 도심과 동부 해안을 배경으로 자전거 대행진, 자전거산업전, 사이클링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첫날인 27일에는 제주시 연삼로가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돼 자전거 전용도로로 변신한다. 선착순 500명이 참가하는 자전거 대행진은 애향운동장을 출발해 마리나사거리, 보건소사거리를 거쳐 다시 애향운동장으로 돌아오는 5㎞ 코스로 진행된다. 평소 차량으로 붐비던 도심 도로를 자전거로 달리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연삼로 거리 곳곳에서는 밴드 공연, 캐릭터 퍼레이드, 플래시몹 댄스, 도로 위 스케치북 체험, 워킹 버블존 등 다채로운 거리 프로그램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애향운동장에서는 자전거 문화 확산을 위한 종합 체험관이 마련된다. 자전거 제조사와 용품업체 16개소가 참여하는 자전거산업전을 비롯해 키즈바이크 챌린지, VR 자전거 시승체험, 자전거 무상 수리 서비스 등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둘째 날인 28일에는 선착순 300명이 참여하는 사이클링 대회가 열린다. 구좌체육관을 출발해 해맞이해안로, 월정리해안도로, 세화해수욕장, 종달리전망대를 거쳐 송난포구까지 이어지는 55㎞ 구간에서 펼쳐지는 비경쟁 환상자전거길 행사다. 장애인사이클 국가대표 박찬종 선수가 특별 게스트로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행사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첫날에는 행사장 인근에 안전관리요원 190명과 구급차가 배치되며, 둘째 날 사이클링 대회에서는 500m마다 안전요원이 투입되고 자치경찰 사이카와 구급차도 함께 운영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25일까지 제주도청과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공식 SNS, 홍보 포스터 QR코드 등을 통해 가능하다.
현주현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장은 “이번 행사는 자전거를 통한 친환경 교통문화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해 제주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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