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대전시의회 이금선 교육위원장
교육·청년 정책에 발로 뛴 현장 중심 의정활동 이 위원장 “아이들의 안전과 청년의 내일을 제도화하는 것이 제 소명”
(대전=국제뉴스) 이규성 기자 = 대전시의회 이금선 교육위원장은 제9대 후반기 교육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줄곧 ‘현장’을 강조해 왔다.
그는 의원실보다 학교와 마을, 청소년 공간에서 더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학부모와 교사, 청년과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그의 정치 철학이다.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는 곧 제도의 빈틈을 메우는 단서가 되고, 작은 의견은 새로운 조례의 출발점이 된다.
이 위원장은 전국 최초로 늘봄학교 운영 조례를 제정하며 교육 현장의 변화를 이끌었고, 특수교육 대상자 교복비 지원, 학교 밖 청소년 급식 지원 같은 생활 밀착형 정책도 입법화했다.
청년 정책 분야에서도 가족돌봄청년 지원 조례, 청년 행정체험연수 조례 개정 등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그는 “교육은 교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 청년 세대의 미래로 확장돼야 한다”고 말한다.
본지는 이금선 위원장을 만나 교육과 청년 정책을 관통하는 그의 의정 철학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교육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부분은 무엇인가.
▲ “무엇보다 현장 중심 의정활동이다. 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길, 쾌적한 시설, 부모들의 걱정을 줄여주는 제도까지 모두 교육의 일부다. 그래서 늘봄학교 운영 현장, 특수학교 설립 예정지, 수학문화관, 교육연수원 등 다양한 시설을 직접 찾아가 상황을 확인했다.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에 맞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실제로 현장을 발로 뛰며 정책화한 사례가 있다면.
▲ “많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교 유휴공간 활용 문제는 전북 부안의 폐교 활용 사례를 직접 보고 대안을 마련했다. 동대전도서관 개관 전에 충남도서관을 방문해 신설 도서관 운영 모델을 분석하기도 했다. 또 유성초등학교 100주년을 맞아 노후 시설 점검을 했고, 관평동 초·중학교 간담회에서는 학부모들과 통학로 안전 문제를 논의했다. 구즉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청소년들이 직접 제안한 교통안전 개선 방안을 공무원들과 함께 검토했다. 이런 과정들이 결국 조례 제정이나 예산 확보로 이어진다.”
-- 대표적인 입법 성과를 꼽는다면.
▲ “전국 최초로 「늘봄학교 운영 조례」를 제정한 것을 들 수 있다. 맞벌이 가정 아이들을 위한 방과 후 돌봄과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 또 학교폭력 예방, 중독 방지, 안전한 학습 환경 구축을 위한 여러 조례도 발의했다. 특수교육 대상자 교복비 지원, 학교 밖 청소년 급식 지원처럼 생활과 밀접한 교육복지 정책도 조례로 완성했다. 저출산 문제 대응 차원에서 각종 혜택을 둘째 자녀까지 확대하는 개정도 추진했다. 현장에서 나온 요구를 제도화한 성과라고 본다.”
-- 청년 정책에서도 의미 있는 행보가 있었다.
▲ “기존의 「대전광역시 대학생아르바이트 운영 조례」를 「대전광역시 청년 행정체험연수 운영 조례」로 전면 개정했다. 대상 범위를 대학생에서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으로 넓혀 누구나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청년이 행정 경험을 통해 사회와 연결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힌 것이다. 또 「가족돌봄청년 지원 조례」를 제정해 돌봄 책임을 지는 청년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했다. 이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 교육과 청년 정책을 함께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교육은 단순히 교실에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의 성장 환경 전반과 연결된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자라 청년이 되었을 때 공정한 기회를 얻어야 진정한 교육도시가 완성된다. 아이들의 안전과 배움, 청년들의 미래 준비는 서로 분리될 수 없다. 교육과 청년 정책은 결국 한 흐름 속에 있다고 본다.”
--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은.
▲ “앞으로도 답은 현장에서 찾겠다. 주민, 학부모, 청년이 직접 제안한 의견이 제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챙길 것이다. 교육과 청년 정책을 통해 지역 사회가 변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끝까지 책임지고 싶다. 의정활동의 최종 목표는 아이들과 청년이 안심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 “저의 의정활동은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서 출발한다. 현장에서 들은 작은 불편과 제안이 제도 변화의 씨앗이 된다. 앞으로도 시민 한 분 한 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정책으로 연결하겠다. 교육은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 세대가 함께 짊어져야 할 과제이고, 청년 정책은 도시의 미래를 여는 열쇠다. 대전이 교육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이금선 위원장의 인터뷰는 현장에서 출발한 정치가 어떻게 실질적 제도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의 ‘현장 의회’ 철학은 교육과 청년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의 교육과 청년 정책이 앞으로 어떤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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