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025 한·아세안 역대 최대 규모 17개국...국제군수포럼 개막'

국내 30여 개 방산기업 참가, 기동장비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

2025-09-16     이운안 기자
육군, '2025 한·아세안 역대 최대 규모 17개국...국제군수포럼 개막.(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K-방산의 글로벌 4강 도약을 향한 범국가적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육군이 ASEAN 9개국과 미국·필리핀·사우디 등 주요 방산협력국을 초청하여 ‘2025 한·아세안+ 국제군수포럼(이하 KAIF)’를 개최했다.

지난 2021년부터 육군 주도로 개최되고 있는 KAIF는 국제군수협력을 기반으로 전·평시 군수지원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방산수출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국제회의체이다.

올해로 출범 5주년을 맞이한 KAIF는 역대 최대규모인 17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16일부터 20일까지 4박 5일간 대전·세종·창원 일대에서 열린다. KAIF는 △육군참모총장 주관 개회식 및 전체회의 △ASEAN+/KAIST 포럼 △양자 및 다자대담 △한국군 군수부대 방문 △국내 방산업체 견학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첫날인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의 개회사, 육군참모총장 환영사, 국방부장관 축사(국방부 군수관리관 대독), 국회 국방위원장 축사(영상), 육군 군수사령관 기조연설로 KAIF 2025가 시작되었다.

이후, ‘국제군수협력 발전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전체회의에서는 국방대 국가안전보장문제연구소장 박영준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을 비롯해 호주·필리핀·캄보디아 대표단이 국제군수협력과 관련한 다양한 발전적 방안을 발표하였다.

이번 발표를 통해 참가국들은 급변하는 국제 안보환경 속에서 국경을 넘어서는 공동의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국제군수협력의 중요성과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KAIF 2025 첫날과 둘째 날에는 육군과 기아자동차·KG모빌리티·KOVICO·현대위아 등이 육군의 대표 기동장비인 다목적 전술차량과 이동형 병원차량 등에 대한 전시 및 탑승 체험을 함께 진행하여 참가국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끌어냈다.

올해 KAIF 행사에 대한 국내 민·관·산·학·연 등의 관심도 매우 뜨겁다. 행사 2일 차인 17일에는 한국방위산업학회장 김호성 국립창원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안보역량 강화를 위한 방산협력 및 후속 군수지원 발전방안’을 주제로 ASEAN+ 포럼이 진행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정부 간 협의(G2G) 계약 등 방산협력 지원 강화 방안을,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K-방산의 체계적인 포스트세일즈 지원방안을 제시한다. 우리 군은 장비 운영유지 경험과 군수 인력 양성 분야의 국제협력 방안을 공유하여 방산협력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주요 방산기업은 수출장비의 유지보수 및 성능보장 지원방안 등을 발표하여 K-방산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동시에 수출장비 후속지원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체회의 좌장을 맡은 박영준 교수는 “2025 KAIF는 규모 면에서 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역대 최고의 포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며, “방산 수출은 단순히 무기를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수입국이 해당 무기체계를 운용하는 긴 기간 동안 보급지원, 정비 및 기술지원, 교육훈련 및 무기체계 운용 노하우 전수 등 우리 군의 후속군수지원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점에서 각국 군수 분야 리더들과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KAIF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기홍(대령) KAIF 기획단장은 “KAIF 2025를 통해 우리 군과 국내 방위산업이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서 더욱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올해 KAIF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세계 4대 방산 강국의 꿈이 현실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군 또한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셋째 날에는 육군종합군수학교와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국군 군수부대 및 국내 방산업체 견학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넷째 날에는 KAIST포럼과 지상군페스티벌 관람이 진행되며, 마지막 날에는 희망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판문점 견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육군은 남은 기간 참가국 간 군수·안보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방산수출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KAIF가 우리 군의 우수한 군수지원역량과 국내 방위산업 기술력이 시너지를 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포럼에 참여한 각국 대표단들이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사진제공.육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