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장관배, 제2회 국방부장관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K-ISC) 마무리
-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외국팀 등 육·해·공군·해병대·해양경찰 총 52개 팀 마무리 - 저격능력·전투기술 노하우 공유 및 참가국 간 군사교류 네트워크 증진 계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제2회 국방부장관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국내외 최정예 저격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 군이 개최한 ‘제2회 국방부장관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K-ISC)’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회는 우리 군 내에 저격수 운영의 ‘붐’을 조성하고, 연합·합동 차원의 저격능력과 상호운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올해는 육·해·공군·해병대·해양경찰·외국군 등 총 52개 팀이 출전했다. 외국군은 독일·카타르·루마니아 등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9개국 15개 팀이 참가하였다.
대회는 부대유형 및 임무 특성에 따라 △Legend 경기(특전사·특공부대·해군·공군·해양경찰·외국군 32개 팀 106명 참가) △Specialist 경기(보병여단·수색부대·군사경찰 12개 팀 36명 참가) △Warrior 경기(분대급 저격수 병사 8개 팀 8명 참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특수전학교와 특전사 비호여단 훈련장에서 각각 진행되었다.
특수전학교에서 실시된 Legend와 Specialist 부문은 △800~1,000m 임의표적을 타격하는 장애물 자세변환 및 장거리 사격과 △600m 이내 이동형 로봇 표적을 사격하는 건물 내·외부 사격이 실시되었다. △100~600m 거리의 임의표적을 제압하는 주·야간 정밀사격 및 헬기 모형 항공사격 등도 진행되었다.
또한, △10~50m 이내 근거리 전투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권총·소총 정밀사격과 △회전표적(원형으로 움직이거나 사수를 둘러싼 표적)을 타격하여 저격수의 순발력과 속사능력을 평가하는 권총·소총 속사사격 등이 실시되었다.
마지막 날에는 정찰·공격 드론과 베테랑 특전대원들을 대항군으로 투입, 실전과 같은 긴박감 속에서 대회가 이어졌다. 각 팀은 ‘침투 중 대항군과 조우하였다’는 가정하에, 약 10km 떨어진 차후 사격진지를 점령하고 800m 이격된 핵심표적을 타격하는 △스트레스 상황 사격을 진행하였다.
Legend 부문은 Specialist 부문 종목에 실전적인 종목이 더 추가되었다. 특수조건 및 긴급한 상황 하 사격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각종 장애물 활용(경사판, 창문 등) 사격과 드론 표적 사격, 테러상황 부여 하 사격 등이 실시되었다. 또, 저격수가 대항군(평가관)의 눈에 노출되지 않은 채 특정지점까지 은밀하게 침투하여 저격하는 ‘스토킹 훈련’이 진행되어 실전성을 극대화하였다.
Warrior 경기에 참가한 분대급 저격수들도 열전을 펼쳤다. 비호여단에서 실시된 Warrior 부문은 분대급 저격수들의 편제와 특성을 고려, K2C1소총에 조준경 등을 결합한 상태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최대 유효사거리인 600m 거리의 표적을 맞추는 주·야간 정밀사격과 저격수의 순발력을 평가하는 임기표적 사격이 실시되었다.
아울러, 약 20kg의 군장을 착용한 상태로 이동한 후 개인전투부상자처치를 하는 등 다양한 환경 속 △스트레스 상황 사격을 통해 실전 사격능력을 배양했다.
육군은 이번 대회가 외국군은 물론, 육·해·공군·해병대·해양경찰 등 다양한 기관에서 대회에 참가한 만큼, ‘공정한 평가’에 초점을 맞추고 대회를 진행했다. 평가관들은 평가 과목별 △난이도 △표적 제압률 △제한시간 △전투기술 등을 고려해 점수를 부여하였다.
경연대회 결과, △Legend 분야 1위는 1군단 특공연대 박대운(상사)·김성범(중사)팀, 2위는 특전사 백호부대 김학진(상사)·양희재(중사)팀, 3위는 경찰특공대 박성호(경사)·김진호(순경)팀이 차지했다.
Specialist 분야는 1위에 2작전사 39사단 권성민(상사)·이시훈(하사)팀, 2위에 지작사 36사단 고현웅(중사)·홍민철(중사)팀, 3위에 수방사 56사단 김경래(중사)·박선우(병장)팀이 올랐다.
Warrior 분야에서는 1위에 1군단 9사단 박형우(상병), 2위에 해병대 1사단 오민석(일병), 3위에 해병대 1사단 장선우(병장)이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육군은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 박성제(소장) 특수전사령관 직무대리주관으로 폐회식을 진행하고, 분야별 우수 성적팀에게 금·은·동메달 및 상패를, 외국군 참가팀 전원에게는 우정패를 수여하였다.
Legend 분야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대운(상사) 1군단 특공연대 저격수는 “앞으로도 적을 압도하는 능력, 태세, 의지가 충만한 세계 최고의 스나이퍼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언 모나한(Ian Monahan/하사) 미 육군 제316기병여단 저격수 교관은 “동맹인 한국이 개최하는 대회에 미군 대표로 참가하게 되어 영광이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저격수들과 사격능력 및 전투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며 전투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군은 앞으로도 매년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세계 최정예 저격능력·전투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참가국 간의 군사교류 네트워크를 증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