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룻밤 새 우크라 무인기 221대 격추 '역대 최대'
2025-09-12 김현승 기자
(러시아=국제뉴스) 김현승 기자 = 러시아가 12일(현지시간) 하룻밤 새 우크라이나 무인기 221대를 격추했다. 이는 3년 넘게 이어진 전쟁 역사상 가장 많은 수치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경보 시스템을 통해 드론을 요격하고 파괴했다고 밝혔다.
드론의 절반 이상이 브랸스크와 스몰렌스크 지역 상공을 비행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속한 레닌그라드 주에서 격추된 항공기 28대도 포함됐다.
공격이 있은 후 알렉산드르 드로즈덴코 레닌그라드 주지사는 발트해의 주요 시설인 프리모르스크 항구에 있는 선박에서 불이 났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가 이번 주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드론 공습을 가했다고 비난한 뒤 발생했다.
러시아는 해당 국가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의혹을 부인했으며, 무인기가 러시아산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프랑스와 독일은 폴란드 영공의 방어를 강화하기로 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현재까지 진행 중인 공세의 일환으로 정기적으로 드론 공격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표적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