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 정신과 입원병동 첫 가동… 26병상 운영 시작
보건복지부 사전 승인·도 심의 거쳐 8일부터 정식 운영 제주시 원정 치료 불가피했던 환자·가족 부담 크게 완화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제주도는 서귀포의료원이 정신과 입원병동 26병상을 8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귀포의료원은 2022년 12월 착공해 2년여간 진행된 증축사업을 통해 올해 4월까지 총 119개 병상을 늘려 391병상 규모로 확대했다. 이번 증축에는 급성기병상 47병상, 정신과 입원병동 42병상, 호흡기병동 30병상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정신과 입원병동은 총 42병상 규모이며, 이 중 폐쇄병동 26병상이 보건복지부 사전심의 승인(7월 18일)과 제주도 의료기관개설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용 허가를 받았다. 서귀포의료원은 현재 근무 중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명으로 우선 운영을 시작했으며, 나머지 16병상은 추가 전문 인력 채용 후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귀포 지역에서 정신질환 입원치료가 가능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중증 정신질환 환자와 가족들은 치료를 위해 제주시까지 이동해야 했으나, 이번 병동 운영으로 환자와 가족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도는 이번 정신과 병동 개설이 중증 정신질환자의 치료 수요 충족과 더불어 자·타해 위험 상황 조기 차단 등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서귀포의료원 정신과 병상 운영은 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회복과 안전을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환자들이 적시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서귀포의료원이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급성기병상 운영 ▲중증응급환자 치료 역량 강화 ▲정신과·재활 의료서비스 확충 등 공공의료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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