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빛으로 물든 경기장…7천 관중 하나 돼 외친 구호

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SK FC 경기와 함께한 치매 인식개선 캠페인 이름 대신 메시지를 입은 선수들, 조기 검진과 사회적 관심 호소 응원봉 불빛이 만든 오렌지빛 물결… 치매 극복 향한 도민 마음 하나로

2025-08-31     문서현 기자
지난 30일 저녁, 제주도와 제주광역치매센터가 제주SK FC-광주FC 홈경기와 함께 마련한 치매 인식개선 캠페인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치매 환자와 가족을 향한 도민의 따뜻한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축제가 됐다.[사진=제주도]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월드컵경기장이 오렌지빛 응원으로 물결쳤다.

지난 30일 저녁, 제주도와 제주광역치매센터가 제주SK FC-광주FC 홈경기와 함께 마련한 치매 인식개선 캠페인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치매 환자와 가족을 향한 도민의 따뜻한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축제가 됐다.

이날 7,000여 명의 관중이 입장한 경기장은 시작 전부터 특별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선수단 동반 입장, 치매관리사업 홍보부스 운영 등 곳곳에서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메시지가 이어졌고, 관중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함께 응원하는 치매 극복”에 집중됐다.

하이라이트는 하프타임이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오렌지색 응원봉이 나눠지자, 경기장은 순식간에 따뜻한 불빛으로 뒤덮였다. 그리고 “기억을 밝히는 제주!”라는 구호가 울려 퍼지자, 치매 환자와 가족을 향한 격려와 연대의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현장에 참여한 한 관중은 “응원봉 불빛이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순간, 치매 환자와 가족을 응원하는 마음이 함께 전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7,000여 명의 관중이 입장한 경기장은 시작 전부터 특별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선수단 동반 입장, 치매관리사업 홍보부스 운영 등 곳곳에서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메시지가 이어졌고, 관중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함께 응원하는 치매 극복”에 집중됐다.[사진=제주도]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이름 대신 공백이 새겨진 ‘이름 없는 유니폼’을 입고 뛰어 관중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는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의 특성을 상징하며, 조기검진과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이날 경기에 치매 환자와 가족, 치매파트너, 종사자 등 80여 명이 무료 초청돼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환자들에게는 소중한 외출의 기회가, 가족과 종사자들에게는 헌신을 격려받는 시간이 됐다.

오렌지빛 불빛과 함성이 어우러진 그 밤, 제주월드컵경기장은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치매를 함께 이겨내는 희망의 무대”가 됐다.[사진=제주도]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치매가 있어도 살기 좋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 도민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오렌지빛 불빛과 함성이 어우러진 그 밤, 제주월드컵경기장은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치매를 함께 이겨내는 희망의 무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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