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결혼식장, 백일홍 구경하는 관광객들 '북적'

백일홍 명소 ‘가실성당’ 드라마 속 장면과 겹치며 방문객 3배 늘어

2025-08-25     김용구 기자

(칠곡=국제뉴스) 김용구 기자 = 아이유의 드라마 속 결혼식장으로 알려진 경북 칠곡 가실성당에 백일홍(배롱나무 꽃)이 만개하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백일홍 만개한 경북 칠곡 가실성당.(사진=칠곡군)

백일홍 명소였던 성당이 드라마의 여운과 꽃길이 겹치자, 젊은 연인과 가족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 한 것.

1923년에 지어진 가실성당은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한국전쟁 당시 병원으로 쓰이며 피해를 피했고, 지금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48호로 지정돼 있다. 

왜관읍 동산애 어린이집 이주연 원장이 원아들과 함께 백일홍 꽃을 살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칠곡군)

붉은 벽돌 건물과 고풍스러운 사제관, 사계절마다 다른 꽃이 어우러져 오랫동안 칠곡의 명소로 사랑받아 왔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아이유의 결혼 장면이 촬영된 이후 성당은 ‘아이유 성당’으로 불리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피는 백일홍이 만개하면서 관광객 발길은 더욱 잦아졌다.

왜관읍 동산애 어린이집 원아들이 활짝 핀 백일홍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사진=칠곡군)

가실성당 관계자는 “드라마 촬영지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로 방문객 수가 예년 가을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주말마다 성당 마당은 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리며 찾아온 연인들과 백일홍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려는 가족들로 붐볐다.

백일홍의 꽃말은 인연, 그리움, 영원한 사랑이다. 

칠곡 가실성당에서 활짝 핀 백일홍 앞에서 왜관읍 동산애 어린이집 원아들이 ‘가을아 안녕’이라는 손피켓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칠곡군)

김재욱 칠곡군수는 “앞으로도 다양한 매력을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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