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크연구원, '1‑Step 고강연사 제조 시스템' 개발 완료

디지털 자동화로 섬유산업 생산성·품질 동시 혁신, 공정단축·불량률 저감·고부가가치 제품화 가능성 열어

2025-07-14     구정욱 기자
연사제어 시스템 적용 연사기 사진/한국실크연구원

(진주=국제뉴스) 구정욱 기자 = 한국실크연구원은 진주실크연사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개발을 통해, 실크·인견 등 특수섬유를 한 번의 공정으로 고르게 꼬아내는 ‘원스텝 고강연사 제조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실크처럼 섬세한 소재를 기존보다 더욱 튼튼하고 균일하게 꼬아내는 고강연사(고르게 많이 꼬인 실)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자동화한 시스템으로, ▲공정 시간 단축 ▲불량률 감소 ▲작업 효율 향상 등의 성과를 거두며 섬유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수 있는 대표적 사례다.

연사기 통합 제어시스템 단말기 사진/한국실크연구원

기존에는 민감한 소재의 특성상 연사 강도를 높이면 실이 끊기거나 품질에 편차가 생겨 2단계 이상의 분리 공정이 필요했으나, 개발기술을 통해 생산 속도 저하, 높은 불량률, 인력 부담 등을 완화해 공정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연사 속도를 실시간으로 자동 조절하고 ▲실 끊김을 감지해 즉시 알림을 제공하며 ▲전체 공정을 디지털 방식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고강연 실을 단일 공정으로 제조 가능하게 했으며, 초고강연사 제조 가능성도 확인된 상태다. 이번 기술은 진주실크연사 생산설비에 시범 적용돼 운영 중이며, 향후 3년 내 전체 설비로 확대 적용돼 연간 약 18톤의 생산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최달연 한국실크연구원장은 “이 기술은 단순한 장비 개선을 넘어, 실크 및 특수섬유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이라며 “산업용·의료용·기능성 섬유 시장으로의 확장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실크연구원은 향후 진주를 비롯한 국내 섬유 제조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국내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lawyer0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