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화재로 또 어린 자매 참변…부모도 스프링클러도 없었다
2025-07-03 박준민 기자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어린 자매가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경 기장군 기장읍 차성남로의 한 아파트 6층에서 화재가 발생, 약 30분 만인 오후 11시 33분 경 완전히 진화됐다.
당시 집 안에는 11세와 7세 자매가 있었으며,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부모는 화재 당시 자택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주민 13명은 자력으로 대피하거나 소방의 유도에 따라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으며,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해당 아파트는 2003년 건축 허가를 받은 건물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달에도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외출한 사이 화재가 발생해 자매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