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추행·사기 등 혐의 '국가혁명당 허경영' 구속영장 신청

경찰, 허 대표 30여 차례 소환 조사 등, 오랜 기간 수사

2025-05-12     황종식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총재 <사진제공=국제뉴스DB>

(의정부=국제뉴스) 황종식 기자 = 사기와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기·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허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8일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 명예대표는 신도 등으로부터 실효가 없는 상품 등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팔고,  상담 등을 빌미로 여신도들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했다.

허 명예대표는  이곳에서 벌여들인 수익금으로  정치활동에 사용하는 등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횡령, 사기 등 다수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9월5일 종교시설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하늘궁’을 압수수색 했다.

두 사건을 담당하는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준강제추행 혐의는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에서 각각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허 대표를 30여 차례 소환 조사하는 등 오랜 기간 수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최근 허 대표가 수사관들을 상대로 고소와 감찰 요청 등 수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조사에 협조적이지 않자, 경찰이 두 사건을 병합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명예대표는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해 자신이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양자’라며 거짓말을 한 혐의가 대법원에서 유죄로 최종 확정돼 10년간 선거 출마가 정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