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탄소중립 달성 선언…가스발전소 건립은 웬말?
탈핵기후위기제주행동, “동복리 LNG발전소 신축 계획 철회해야” 제주도 탄소중립 선언과 엇박자, 제주 수소가격 전국서 가장 비싸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탈핵기후위기제주행동이 구좌읍 추진중인 150MW 가스발전소 건설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탈핵기후위기제주행동은 17일 논평을 내고 "동서발전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가스발전소의 연간 탄소 순배출량은 567,326.92톤CO2eq"이라며 "막대한 탄소가 배출된다"며 "LNG발전소 신축 계획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배출량은 제주도가 발표한 ‘제주도 2035 탄소중립 비전’, ‘2040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과 명백히 배치된다는 것.
탈핵기후위기제주행동에은 영국의 비영리 금융 싱크탱크인 ‘카본 트래커 이니셔티브’와 이탈리아의 컨설팅업체 ‘노미스마’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2022년 기준 9개 주요 자동차 제조사의 자동차 1대 생산할 때 발생하는 탄소 순배출량은 평균 62.74톤CO2eq로 나타났다"며 "이를 기준으로 하면 가스발전소의 연간 탄소 순배출량은 차량 9,000대 이상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탄소와 맞먹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동서발전은 2040년에 발전소 탄소배출을 23% 감축하고 2050년에 수소연료 전환을 통해 99% 감축하겠고 했지만, 2040년까지 탄소를 배출하는 발전시설 건립 계획이 제주도 계획에 맞는지 의문이다. 비상시에는 경유를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심지어 비상시에는 경유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이 되어 있어 이를 감안하면 순배출량은 최대 678,489.34톤CO2eq에 이른다."며 "제주도가 현망한 선택을 해야한다"고 선토했다.
이들 단체는 “그린수소 생산 계획도 지지부진하고, 수소 가격도 제주는 1kg당 1만5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며 "화석연료 기반의 수소를 가져다 쓰겠다는 것인지, 그린수소를 국내에서 더 많이 생산하겠다는 것인지, 새로운 공급망을 세워 수입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한 내용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가스발전소 계획을 멈춰야 한다.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와 재난은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권한은 제주도가 갖고 있다. 기후위기 상황을 제대로 인식한다면 신규 가스발전소 계획을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한국동서발전(주)(이하 동서발전)이 구좌읍 동복리에서 추진하고 있는 150MW 가스발전소 건설계획과 관련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 의견수렴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동복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마쳤고, 3월 18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환경영향평가 초안의 입지는 지난 계획과 달리 제주에너지공사의 부지가 아니라 인근 채석장의 용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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