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곽종근 회유' 날선 대립각

국민의힘 "진실 밝혀나갈 것"…민주당 "황당무계 정치공작"

2025-03-07     구영회 기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국제뉴스DB

(서울=국제뉴스) 구영회·고정화 기자 = 국민의힘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회유 관련 김병주, 박선원, 박범계, 부승찬 민주당 의원과 성명불상자에 대해 강요, 위증교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로 형사 고발을 예고하자 민주당은 정치공작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는 7일 곽종근 특전사령관 회유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고발 요지에서 "2월 5일, 피고발인 김병주·박선원·성명불상자는 공모해 곽종근 특전사령관에게'시킨 대로 따르지 않으면 내란죄로 엮겠다. 양심선언을 공개적으로 하라'고 협박함으로써, 허위·과장된 방송 및 증언을 하게 했다"며 "이는 강요·위증교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12월 10일경 피고발인 박범계·부승찬·성명불상자 또한 공모해 곽종근 특전사령관에게 ‘공익신고자로 보호해 주겠다’,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민주당이 지켜줄 것이다’는 취지의 말을 하고, ‘메모지에 적은 문장으로 사령관이 똑같이 발언하기를 요구’하는 등 협박·회유함으로써, 허위·과장된 방송 및 증언을 하게 한 것 또한 강요·위증교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는 "곽종근은 수사를 받기도 전에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내란죄로 엮겠다는 협박과 공익신고자로 보호해 주겠다는 회유를 받았고, 이로 인해 진술이 왜곡·오염됐다"면서 "형사고발을 통해 국민 앞에 낱낱이 진실을 밝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어제 채널A 보도에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통화해 양심선언을 압박한 인물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라는 곽 전 사령관 변호인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동시에 이에따른 민주당의 허위 정치공세에 심각한 유감을 표했다.

반면 민주당은 "있지도 않은 회유 논란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국민의힘의 정치공작"이라고 대응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김병주 의원 등을 강요죄와 위증교사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등으로 형사 고발한다니 황당무계하다"며 "윤석열이 호수 위 달그림자를 쫓으니 국민의힘은 허상을 쫓아 흙구덩이에서 몸을 뒹글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곽 전 사령관은 양심선언을 언급한 것은 고등학교 동창들이었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민주당이 곽 전 사령관의 동창들을 회유해 가짜 양심선언을 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아무리 곽종근 전 사령관 진술의 증거능력을 흔들려고 해도 소용없다"며 "이미 1공수여단장과 1공수여단의 작전참모, 방첩부대장까지 모두 한 목소리로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은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반격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파렴치한 정치공작을 당장 중단하기 바라며 국민의힘의 발악은 내란 수괴 윤석열의 탄핵 인용을 더욱 재촉할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