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불량 소방시설로 참사 발생"

소방시설 완공검사 무허가 승인, 인명피해 초래 문 없는 소화전, 커버 씌워진 스프링클러와 감지기, 제 역할 못해 윤건영,"소방시설이 완벽하게 시공되어야 최종 완공을 받을 수 있는 방안" 지적

2025-02-20     고정화 기자
사진=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고정화기자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지난 14일,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6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충격을 주었다.

이번 사건은 소방시설이 정상적으로 설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관할 소방서가 현장 확인 없이 소방시설 완공검사 승인을 내준 사실이 확인되며 더욱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확보한 현장 사진과 자료에 따르면, 화재 당시 리조트 내의 소방시설은 심각하게 미비한 상태였다.

옥내 소화전은 문짝도 없이 방치되어 있었고, 화재감지기와 스프링클러 헤드는 커버가 씌워져 있어 정상적인 작동이 불가능했다.

또한, 일부 구역의 스프링클러 설비는 고정조차 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었다.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는 지난해 12월 소방시설 완공검사를 마친 후, 3일 뒤 건축물 사용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한 2월 14일,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이던 현장에서 6명의 인부가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문제로 지적된 것은 관할 소방서의 소방공사 감리 체계다.

소방시설공사업법에 따르면 소방공사 감리자가 제출한 감리결과보고서를 통해 완공검사를 갈음할 수 있지만, 위험성이 높은 특정 대상물에 대해서는 현장을 확인해야 한다.

반얀트리 리조트는 그 규모와 성격상 현장 확인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장소방서는 서류만으로 승인 절차를 진행한 것이다.

윤건영 의원은 “소방공무원이 현장을 나가지 않고 행정 서류로만 소방시설의 완공 증명서를 내주는 소방공사감리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며, “소방시설이 완벽하게 시공되어야 최종 완공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소방시설 감리 체계와 소방예방 행정의 허점을 보완하여,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