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집행부 vs 태안군의회 조사위원회...동문리 근대한옥 진실은 무엇인가?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 보존 논란, 태안군의회 조사 결과 발표
(태안=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태안군의회 조사위원회가 지난 10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에 관한 조사를 해온 가운데 보존 문제를 놓고 집행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2017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은 보수 및 주변 정비 사업 예산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해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태안군의회는 지난 10월부터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집중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태안군의회 조사위원회 관계자는 3일 "조사 결과, 집행부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거나 객관적인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집행부는 유물 부족, 토지 문제, 출입구 문제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을 미뤄왔지만, 조사위원회는 이러한 주장들이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됐음을 밝혀냈다"고 강조했다.
조사위원회가 밝힌 주요 내용으로는 △유물 부족(근대한옥 자체가 국가등록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유물은 부가적인 요소) △토지 문제(기부채납된 토지 면적은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충분하며, 토지 정리 문제는 행정적인 조치 부족으로 인한 것) △출입구 문제(대문간채를 통한 주 출입구가 이미 마련되어 있어 관람에 지장이 없음) △국고보조금 신청(다른 사업과 비교했을 때 동문리 근대한옥 사업만 차별적으로 결격 사유를 적용하는 것은 부당) △신축 양옥 문제(신축 양옥은 근대한옥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며, 미관 저해 문제는 주관적인 판단) △예산 낭비 주장(보존하지 않을 경우 더 큰 예산이 소요될 수 있으며, 국비 반납 시 불이익이 따를 수 있음) 등이다.
조사위원회는 집행부가 기부자의 선의를 왜곡하고, 소식지를 통해 일방적인 의견만을 전달하는 등 문제점을 지적하며, 근대한옥을 활용한 역사문화테마파크 조성을 제안했다.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집행부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거나 객관적인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행부가 근대한옥 보존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거나, 다른 이유로 사업 추진을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은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조사위원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집행부는 더 이상 사업을 지연시키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한 행정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