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숙 의원 "디지털 교과서 전면 도입 고집하는 이유있나?"

20일 제433회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예산안 심사 고의숙 의원, "내년 AI교과서 전면 도입 유보·시범운영 고려해야"

2024-11-20     문서현 기자
20일 열린 제433회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예산안 심사에서 고의숙 의원은 제주지역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해 한학기 유보, 시범운영 등을 우선 실시해 점차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사진=제주도교육청]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교육부가 내년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 포함 18책의 AI 디지털교과서를 현장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의회에서 제주지역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해 한학기 유보, 시범운영 등을 우선 실시해 점차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0일 열린 제433회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예산안 심사에서 고의숙(교육의원, 제주시 중부) 의원이 이같이 주문했다.

교육부는 내년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매년 대상 학년과 교과를 확대해 2028년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총 96책의 AI 디지털교과서를 현장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제주교육청 예산은 AI 디지털 교과서 구독료 44억 원, 1인 1스마트 기기 200억 원, 학내망 등 98억 원, 전체적인 인프라 300억 원 등으로 책정됐다.

이에 고 의원은 "상당히 어려운 예산 속에서 내년에만 350억에 가까운 예산이 AI 디지털 교과서 예산으로 들어간다"며 " 문제는 향후 구독료만 향후 5년간 또 상당한 예산이 지금 예정이 돼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그동안의 교육 현장에서는 새로운 정책이 들어올 때 언제나 연구학교나 시범학교를 거쳐 문제점과 관련된 여러 가지 보완할 점을 찾은 후 전면 실시하는데, 유독 AI 디지털 교과서는 해당 학년에 전면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도교육청이 계속 주장을 하는 이유는 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최성유 행정부교육감은 "전면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한 것은 아니고 AIDT(디지털 교과서)가 이번 달 말 실물이 나오고 그 내용에 대해서 내용을 살펴보고 그 적적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최 행정부교육감은 "지금 17개 시도가 전부 다 AIDT 예산을 다 반영을 해서 의회에서 논의 중인데 만약 적절하다면 이 국가적 사업에 대해서 동참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적정성 여부에 대한 확인은 타 시도교육청과 제주도교육청은 좀 달라야 한다고 본다"며 "현재 특별교부금이든, 정부로부터의 지원이 사실상 불투명한 상황이라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 의원은 제주교육청 정책과 관련한 도민 인식도 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가장 낮은 점수를 받고 있는 부분이 미래 환경 변화 대비였다"며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정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디지털 AI 교과서에 대한 절실성이나 필요성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낮다"며 "디지털 교과서의 시안 자체가 11월 말에 나오기 때문에 학교에서 결정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한 정책이다. 학교로 가는 정책은 불확실한 정책이 가서는 안 된다"고 제언했다.

이 같은 의견에 최 부교육감은 "지금 17개 시도가 AIDT교육에 대해 도입 방향성은 어느 정도 정해진 것 같다"며 "우리가 만약 전면 도입을 안 할 경우 타 시도보다 미래 교육에 대한 대비가 좀 부족해지는 측면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어쨌든 이번에 논의를 해서  AIDT교육의 필요성들에 대한 공감을 좀 더 형성해 나가면서 진행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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