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공항 반대단체, '오영훈 지사, 제2공항 촉구 도민 뜻 배반'

13일,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논평 "도민결정권 존중 공약 폐기 발언, 도민 갈등 해소할 방법 더욱 요원"

2024-08-13     문서현 기자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13일 논평을 내 "도민 민의를 무시하는 오영훈 도지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사진=국제뉴스 제주본부 DB]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촉구하자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가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제주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13일 논평을 내 "도민 민의를 무시하는 오영훈 도지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오지사가 제2공항 문제를 두고 민선 8기 도지사 취임 이후 갈등 최소화와 도민 이익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일관되게 고수하고 있다는 말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오 지사의 공약은 제2공항 문제를 도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도민결정권을 확보한다는 것이고, 도민결정권 확보의 가장 확실한 수단은 주민투표 실시인데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결국 제2공항 건설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비상도민회의는 "오 지사는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도의 권한을 활용해 갈등을 최소화하겠다고 했지만,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들을 임명할 권한을 가지고 있는 도지사가 제2공항 건설을 기정사실화하는 상황에서는 공정한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이에 따르는 갈등은 더욱 첨예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오 지사는 기본계획 고시 촉구 발언을 철회하고, 국토교통부에 제2공항 기본계획 공시 중단과 더불어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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