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웅 군수님, 더욱 힘내세요"

민주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 김기웅군수 사퇴 촉구 신청사 앞 김기웅 군수 응원화환 행렬 계속 이어져

2024-07-11     김정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가 군정농단 등을 이유로 김기웅 서천군수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서천군신청사 정문앞에 오히려 김기웅 군수를 응원하는 화환과 화분들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김정기 기자)

(서천=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기웅 군수의 사퇴를 공식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서천군청사에 김기웅 군수를 응원하는 화환과 화분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정 인터넷 언론의 보도로 제기된 군수 부인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통나무집 군정농단 및 불법불통 행정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더불어민주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는 본격적인 정치공세에 나선 반면 서천군 신청사엔 “군수님 힘내세요”라는 문구로 김기웅 군수를 응원하는 화분과 화환 행렬이 이어지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 

실제로 서천군 신청사에는 지난 5일 지역 어민단체의 “김기웅 군수님, 더욱 힘 내세요”, “군수님, 응원합니다” 등의 문구로 응원 화환과 화분이 처음 등장한 이후 10일 기준 지역주민과 기업인, 출향인사, 지지자 등이 보낸 50여개가 훌쩍 넘는 화환과 화분 행렬이 장사진을 펼치고 있다.    

김군수를 향한 이같은 릴레이 응원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중앙정치권 거물급 인사들의 전유물로만 생각되던 화환 응원이 농어촌지역 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는 점인데 일부 언론들이 반복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김기웅 군수에 대한 비리의혹 제기에 대해 김기웅 군수 지지자를 비롯해 많은 주민들이 직접 참여, 의견을 개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화환응원에 나선 주민 김모씨는 “김기웅 군수가 취임한 이후 잘못한 일도 있지만 잘한 일도 많았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최근에 중앙 정치에서 발생한 명품백 사건과 연결해서 여론몰이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특화시장 화재 이후 김군수의 발 빠른 대처로 3개월 만에 임시시장을 열었을 때만 해도 칭찬 일색이더니 아직 감사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소문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무능하고 비리를 일삼는 군수로 몰아가는 상황이 마음 아파서 응원 화환을 보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화환응원을 보낸 서천군어민회 관계자도 “지지자로서 단순히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 뿐이다”며 “어민들 입장에서 전 수협조합장을 지낸 분이라 힘내라는 뜻에서 보낸 것인만큼 별다른 확대 해석은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를 보고 화환 응원에 동참한 출향인사 기업인 최모씨는 “정치라는게 상대 약점으로 본인의 이익을 취하는 것이라 하지만 인구감소로 지역소멸 위기 등의 상황에서 서천군 발전을 위해 힘을 합쳐도 부족한 마당에 소문 수준의 이야기를 근거로 군수를 지속적으로 흔들어 서천군과 공직자들의 사기마저 망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냐”며 “자신의 이익만 살피지 말고 서천군 전체의 이익을 생각해야 할 때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신문고에 제기된 김기웅 군수 및 군수 부인의 명품백 수수 의혹, 건설사 대표의 접대 의혹 등에 대해 충남도 감사위원회가 관련 공무원 등을 상대로 3주간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 오는 24일쯤 감사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나 감사 결과 이렇다 할 문제점을 발견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