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식 의원, "IB교육 인구유입 최적의 콘텐츠" 확대 필요

22일 제주도의회 제426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 김광수, "IB교육의 신봉자, 하지만 고등학교 솔직히 걱정" 확대 우려

2024-04-22     문서현 기자
제주도의회에서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 관련 고등학교 학급 단위를 넘어 보다 확대해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김광수 교육감은 확대하는 방안은 좀더 신중해야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사진=제주도의회]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제주도의회에서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 관련 고등학교 학급 단위를 넘어 보다 확대해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김광수 교육감은 확대하는 방안은 좀더 신중해야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은 토론과 자기 주도 학습 등으로 통합적·비판적 사고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 교육과정이다. 세계 160여 개 나라와 5500여 개 학교에서 IB 과정을 인정하고 있다.

22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26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연동갑)은 “실제 올해 표선고 졸업생 105명의 대학 입시 결과를 보면 수능 대신 학생부종합전형에 집중해 수도권 27명을 포함해 4년제 대학에 60명과 전문대에 35명이 합격했다. 대학 진학률이 일취월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물론 표선고등학교와 같이 고교도 IB 교육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며 확대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양 의원은 "제주에서 IB 교육이 선도적으로 제주에서 시작이 됐는데, 어물척하다가는 우리가 과거에 계속 이제 머물러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교육감이 유연하게 대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B 도입 이후에 표선 지역이 이제 어떻게 변화되느냐를 나름 들여다 보니 "학생들의 탐구력.사고력 신장과 주도성이 확대됐으며, 교사들의 전문성이 늘어났고, 지역에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2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26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연동갑)은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 관련 고등학교 학급 단위를 넘어 보다 확대해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사진=제주도의회]

양 의원은 "제주도 전체 인구가 감소하는데 유독 표선은 증가하면서 빈 집이 없어지고, 마을에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찬 활기찬 마을로 변화했다"라며 "인구 절벽 시대에 인구 유입에 있어서의 최적의 콘텐츠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거듭 "저는 IB교육의 신봉자로, 초.중학교 IB교육 확대를 반대해 본 적 없다"면서도 "솔직히 지금도 고등학교는 걱정이 된다"며 IB 확대와 관련 조심스런 입장을 피력했다.

김 교육감은 "표선고 대학 입시 사례는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을 해야 한다"며 "올해 처음 (표선고 학생들의)입시가 이뤄졌고, 서울의 한복판 대학 이외에는 4년제 대학의 의미가 이제 거의 없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DP 과정이라고 하는 것이 교재 자체가 없다"며 "어떤 주제에 대해 공부해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한 교사들의 노력과,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학생들의 기본 자세가 필요하다"며 IB전면 도입을 주저하는 이유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다만 기존의 제주와 대구 외에 최근 부산, 전북 등 6개 교육청이 IB를 도입하며 제주에서 IB 본부에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줄어드는 등 환경 변화가 있다”며 “고교 전체가 아닌 학급 단위로 IB 도입을 신청하면 허가하겠다. 김일환 제주대 총장도 대학 입시 변화에 따라 사대부고 등에 IB 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의 의견에 대해 양 의원은 "제가 IB교육 확대를 주장하는 두 가지 이유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하고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는 점과, 인구 소멸 시대에 이 IB 교육을 통해서 소멸되는 학교와 지역을 살릴 수 있는 불씨가 될 수 있을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며 교육감의 긍정적인 검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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