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공항·행정체제 개편 놓고 도의회 의견 '팽팽'

19일 제424회 임시회 개회…교섭단체 대표 연설서 여야 충돌 현길호, "제2공항 절차적 정당성 확보해야 일방적 강행 안돼"피력 현기종, "안전한 공항 필요, 제2공항 건설 제주경제 활성화 계기" 강조

2024-02-20     문서현 기자
올해 첫 제주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여야는 '행정체제개편' '제주 제2공항' 등 현안을 두고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사진=제주도의회]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올해 첫 제주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여야는 '행정체제개편' '제주 제2공항' 등 현안을 두고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19일 열린 제42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현길호 의원은 제2공항 건설에 대해 "국책사업이라고 해서, 숙원사업이라고 해서 도민사회의 걱정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강행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현길호 의원은 "그 추진에 있어서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제2공항 건설 수용성을 살피고 군사 목적 공항 배제, 국책사업 중단에 따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길호 원내대표는 "국책사업이라고 해서 또 숙원사업이라고 해서 도민사회의 걱정과 우려에도 일방적으로 강행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추진에 있어서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 도민의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 국민의힘 현기종 원내대표, "제2공항 이용객 안전 등 공항필요" 제2공항 제주경제 활성화 계기 강조

국민의힘 현기종원내대표는 제2공항 건설과 관련 추진의 입장을 피력하면서 제2공항은 제주경제를 다시 살릴수 있는 계기임을 강조했다

현기종 원내대표는 "관광도시, 도민 삶과 경제적 문제, 이용객 안전 문제 등으로 제2공항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정권마다 선거마다 제2공항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은 도민은 물론 제주를 찾아준 많은 사람에게 불편을 줬고, 교통과 물류의 마비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총사업비 7조원에 달하는 제2공항은 제주 경제를 다시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현길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제주형 행정체제개편 도민 진정한 의사 확정해 행동에 옮겨야"

제주형행정체제개편도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현길호 원내대표는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 "언제까지 논쟁만 할 수는 없다. 도민의 진정한 의사를 확정해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길호 원내대표는 "행정구역을 조정하고 새로운 기초자치단체를 도입하는 이 과정은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라면서도 "목표와 시간에 쫓겨서는 안 된다. 조급하지 말아야 한다. 놓치거나 빠뜨리는 일도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세상에 완벽하게 준비된 도전도 없다. 조금은 불안하고, 조금은 서툴러도 담대하게 그 길을 가야 한다"며 "의회가 '견제와 감시기관'이라는 이유로 맹목적으로 도정을 비판하고 발목 잡는 역할에 치중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현기종 원내대표, "연구용역 부실 결국 답정너, 다시 총의 모아야"

국민의힘 현기종 원내대표는 행정체제개편과 관련 부실 연구용역 문제와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 논란 등을 제기하며 "장밋빛 전망을 갖기에 여전히 가야할 길은 멀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기종 원내대표는 "도민사회는 4개 행정구역을 원하지만 제주도정은 행정체제개편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였다고는 하나 그와 다르게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행정구역 개편안에 대해 다시 총의를 모아가야 한다"며 "그런 과정은 거칠 때 행정체제 개편의 정당성과 명분을 확보할 수 있고 일각에서 꾸준히 제시돼 온 '답정너'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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