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 "내년 들불축제 예산 15억 어디로?…존폐여부 '답정너' 결정"
15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내년도 예산안 심사 제주 들불축제 예산 후속 계획 없이 중단 질타 쏟아져 양경호, 내년 축제도 안하는데 2천만원 김포공항에 광고하나?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제주의 대표적 문화관광축제로 꼽히는 제주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 놓기 전면 폐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결국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를 정해놓고 시작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제주시가 내년 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한 것은 대책없는 결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15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의 제422회 제2차 정례회 회의 제주시 등에 대한 2024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내년도 들불축제 미개최 등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홍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아라동 갑)은 "2024년도 예산에 들불축제 예산 15억원이 어디로 가 있을까 궁금했다"라며 "또 제주시가 1억1000만원을 들여 들불축제 존폐 관련 원탁회의를 했는데, 시장님이 시민들이 원하는 축제를 만들고 싶고, 외부 용역은 지양하는게 바람직하다고 했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 나갈지 구상하고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숙의형 원탁회의 결과는 유명무실 없어지는 것"이냐며 "들불축제 관련 상황은 이미 답정너로 정해놓고 시작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삼도1·2동)도 "내년에 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면, 전년도에 반영했던 15억원 만큼 다른 부분에 반영됐어야 하는데, 읍면동 및 제주시 본청 문화예술 관련 예산이 모두 삭감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내년에는 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하고,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면 문화예술 관련 부분에 예산을 녹여내야 했다"며 "지금 편성된 예산의 철학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양경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노형동갑)은 “내년 들불축제 관련 예산이 2억8500만원 정도 올라왔는데, 내년 축제가 열리지 않으면 향후 축제의 명맥이 유지될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불을 놓지 않으면 일반 축제와 다를 바가 없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솔직히 새로운 축제 콘텐츠 개발이 내년 언제쯤 정확히 마무리될지 모르는 것 아니냐”며 “내년 축제도 안 열리는데 언제 2000만원을 들여 김포공항 무빙워크 벽면에 광고한다는 거냐”라며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오효선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2억원의 운영비로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 기획단을 모집해서 다양한 교육과 활동을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짜보려고 한다”며 “내년 가을 전에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국장은 "2025년 개최할 들불축제에 대해 2024년 초안을 완성하고 콘텐츠를 개발하면 홍보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 6월까지 기획안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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