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과 바람, 그리고 청정지역 자란 명품 송화버섯

2015-06-18     백종원 기자
▲ 농업회사법인 송화마루(주) 송민철 대표

(서울=국제뉴스) 백종원 기자 = 햇빛과 바람, 그리고 청정지역에서 정성껏 키워낸 명품 송화버섯(신백화고)

경기도 수원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송화버섯에 대해 알게된 송 대표는 귀농을 위해 2년 동안 준비를 했다고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우연찮은 기회에 송화버섯이라는 작물을 알게 되었습니다. 맛과 영양도 일품이지만 무엇보다 고소득 작물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죠.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송화버섯이 제법 알려져 있지만 아직 영남권에서는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향인 밀양으로 내려와 송화버섯 재배를 하게 되었습니다"

백화고(송화버섯)는 원목 표고 버섯에서 생산되는 돌연변이로써 원목 재배시 약 2%정도만 발생하는 매우 귀한 버섯이었지만 재배기술의 발전으로 대량 재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표고버섯의 대는 질겨서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송화버섯은 송이버섯처럼 대가 통통하고 부드러워 밑동만 제거하면 통째로 먹을 수 있다.

또한 송화버섯은 풍부한 솔향이 특징으로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이 그만이고 송이버섯과 표고버섯의 장점만을 살린 듯한 느낌 때문에 한번 맛 본 소비자들은 대부분 다시 구입한다고 한다. 갈수록 채취량이 줄고 있는 송이버섯을 대체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버섯이다.

송화버섯 재배가 단순하고 쉽다고 생각해 시작했지만 결코 만만히 봐서는 안되는 농작물입니다. 일반 버섯들은 어둡고 습한 곳에서 자라는데 비해 송화버섯은 적당한 햇빛을 봐야 하고, 여름에는 재배조차 할수 없었는데 기술개발로 인해 여름에도 귀한 버섯을 맛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송화버섯은 시장에 출하할 정도로 키우는 데는 한 달 정도로 재배기간이 짧은 편이다. 또한 동일한 재배지(배양용기)에서 많게는 3차례까지 채취할 수 있어 경제성도 뛰어나다.

이처럼 상품성은 뛰어나지만 신품종 이다보니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최대 약점이었다. 무엇보다 재배농가가 판로를 개척한다는 것이 큰 장애물이었다.

"맛이나 향은 송이버섯이나 표고버섯 못지않지만 워낙 생소한 버섯이다 보니 소비자들이 맛과 품질을 몰라 줘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판로개척을 하기 위해 지난 1여년 동안 부산과 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박람회 참가와 무료 시식회를 통해 송화버섯 홍보를 했습니다."

그런 그의 남다른 노력으로 현재 송화마루의 송화버섯은 대형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에 납품되고 있다.

맛은 물론, 영양까지 뛰어난 송화버섯

백화고는 200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10대 좋은 식품중의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항암효과에 좋고 혈을 맑게 하는 효능이 뛰어나며 당뇨, 고혈압, 삼장병, 9개의 필수 아미노산, 무기질, 비타민 B1, B2, B3, 프로비타민D2 함유, 골다공증 예방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는 기를 강하게 하고 허기를 느끼지 않도록 하기에 풍을 고치며 현대과학에서는 혈액순환을 도와 감기, 바이러스 질병에 효과적이라 나와 있다.

"송이와 표고의 좋은 장점만을 가지고 있는 송화버섯(신백화고)은 아시아 사람들이 즐겨먹는 버섯으로 향이 강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송화버섯은 돼지고기와 잘 어울리는데 그 이유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돼지고기를 먹을 때 송화버섯을 곁들이게 되면 송화버섯속의 식이섬유가 돼지고기의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지연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송화버섯의 비타민D 성분은 뼈에 칼슘을 공급해주기 때문에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며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선천적으로 뼈가 약한 어린이들에게도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렌티오닌이라는 성분이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두뇌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송화버섯은 칼로리는 없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적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음식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송화버섯은 45% 정도가 섬유질이기 때문에 배변활동을 촉진하여 장내의 노폐물을 내보내며 변비를 제거하는 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송화버섯 재배를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송화버섯을 제공하기 위해 5개의 버섯재배사와 1개동의 기술사를 증축하고 있다.

앞으로 연간 80~100t의 버섯을 생산할 수 있고 송화 버섯의 재배기술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귀농이나 귀촌하는데 도움이 될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제 걸음마 단계입니다. 송화마루의 송화버섯을 보다 뛰어난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송화마루의 전 직원들과 같이 연구하고 노력해 송화마루의 송화버섯을 전국에서 제일가는 버섯으로 키워 소비자들에게 제공 할 것입니다."

향후 국내 뿐 아니라 일본과 동남아 시장을 개척해 아시아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버섯인 만큼 해외로 수출을 할 것이라는 송민철 대표. 버섯농사와 더불어 버섯재배 기술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줘 농촌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 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농업회사법인 송화마루(주)의 송화버섯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명품 버섯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