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하수관로 결함 무려 3만건…제주도, 전면 교체
2026년까지 2824억 들여 노후 차집관로 전면 교체 노후 차집관로 합성수지관 및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관 성산 광치기 해변 파손된 관로 50m 구간 PVC관 복구 완료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최근 성산 광치기해변 근처 도로의 콘크리트 하수관이 부식되면서 오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하수관 내부는 부식돼 갈라져 있고, 하수관 일부는 유실된 상태였다.
제주도는 매설된지 20년이 지난 도내 하수관을 대상으로 2년전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3만여건의 결함을 확인됐고,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각 1만 5천건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노후 차집관로(콘크리트관, 덕타일 주철관) 정비사업에 2026년까지 2,824억 원을 투자해 합성수지관 및 유리섬유강화 플라스틱관으로 전면 교체한다.
2000년 이전에 진행된 도내 8개 하수처리장 건설 당시에는 플라스틱관이 생산되지 않아 하수를 이송하는 차집관로 대부분이 콘크리트관(자연유하방식) 및 덕타일 주철관(압송관)로 설치됐다.
이 때문에 하수관 내부에 황화수소가 다량 발생되면서 관로의 내부를 부식시키는 관정 부식 현상이 일어난다. 이로 인한 하수관 파손으로 하수가 유출되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지반이 침하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단 제주도는 노후 하수관로 정밀조사 용역(13억 3,400만 원, ’20.6.∼‘21.4.) 결과를 바탕으로 노후 차집관로 정비사업에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제주특별자치도 광역 하수도정비 기본계획(변경)'(2040년 목표)에 반영해 환경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용역을 통해 △하수관로 내부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조사 198㎞ △맨홀조사 195㎞ △관로 연막조사 46㎞ △압송관로 16㎞를 진단했다.
그 결과 △굴착 전체보수 7,370m △비굴착 전체보수 2,481m △굴착 부분보수 4,662개소 △비굴착 부분보수 500개소 △맨홀 내부보수 126개소 △뚜껑교체 541개소로 조사됐다.
또한 노후 차집관로 정비사업의 시급성을 중앙부처(환경부, 기재부)에 적극 설명해 노후 차집관로 227.92㎞ 정비사업에 국비 1,496억 원을 지원받는 등 총 2,824억 원을 투자해 ’26년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제주) 22.1㎞·펌프장 개량 2개소·295억 원 △(서부) 34.3㎞·펌프장 개량 22개소·월류수 1개소·448억 원 △(동부) 36.55㎞·펌프장 개량 7개소·413억 원 △(서귀포 동지역) 35.7㎞·펌프장 개량 5개소·월류수 4개소·436억 원 △(남원) 14.8㎞·펌프장 증설 9개소·202억 원 △(성산) 22.00㎞·펌프장 증설 5개소·192억 원 △(제주 2단계) 22.47㎞·펌프장 개량 5개소·408억 원 △(대정) 40.0㎞·펌프장 증설 4개소·430억 원
한편, 지난달 15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도로에서 콘크리트 하수관 부식으로 인한 하수 유출사고가 발생했으며, 파손된 관로 50m 구간은 PVC관으로 복구를 완료했다.
강재섭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최근 광치기 해변도로에서 일어난 하수 유출사고로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안정적인 하수이송 시스템을 구축해 상수원 보호 및 하수 유출사고 예방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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