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동안署, 투신 자살기도자 30대 극적 구조

2015-06-03     김두호 기자
▲ 사진제공=안양동안경찰서

(안양=국제뉴스) 김두호 기자 = 안양동안경찰서는 3일, 여자친구와 헤어져 신변을 비관한 김모(34, 남)씨가 아파트 복도 4층 난간위에 올라가 앉아 자살을 시도하는 것을 발견, 신속한 현장 대응으로 자살기도를 막아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주인공들은 안양동안서 평안파출소 경위 김동산과 경장 이석근, 순경 권성민 등으로 이들은 이날 오전 6시 30분경 동안구 평안동 소재 주택가에서 '헤어진 남자친구가 집 앞에서 안가며 죽어버리겠다고 협박을 한다'는 112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신속하게 출동했다.

당시 김씨는 술에 취해 신고자의 집 앞 4층 복도에 있었으며, 112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것에 흥분해 난간 위에 올라가 앉아 다가오면 뛰어내리겠다며 대치했다.

따라서 섣불리 경찰관이 다가서면 불시에 4층 밑으로 추락·자살할 것으로 판단한 김 팀장 등은 119에 도움을 요청한 후 우선 김씨를 진정시키는데 주력했다.

이후 권 순경은 김씨와 계속 대화를 시도하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고, 그 사이 이 경장은 다른 출입구를 확인하면서 아파트 계단 쪽으로 은밀히 접근해 난간에 걸터앉아 있는 김씨를 뒤에서 양팔로 재빨리 끌어당겨 자살기도를 가까스로 막아 냈다.

이렇게 김씨의 자살 소동은 부모에게 안전하게 인계 되면서 막을 내렸는데,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 경찰관들의 기지로 또 한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이석근 경장은 "국민의 공복인 경찰관으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자살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라는 말처럼 마음을 고쳐먹고 인생을 꿋꿋이 살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