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살기 위해 단식한다는 말 많이 아프다"
30일 이태원 특별법 패스트트랙 지정 민주당 믿고 단식 농성 중단 요청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오후 국회 정문 앞 이태원 참사 유가족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민주당을 믿고 단식 중단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김교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등과 함께 유가족을 찾아 특별법 제정 등을 약속하며 위로했다.
이재명 대표는 "가족을 잃은 아픔도 너무 큰데 이 무더위에 단식농성은 사람이 할 일은 못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저희는 정말 정치권에 원망이 많다. 왜 항상 이런 일을 겪으면 유가족이 길거리에 나와야 하고 단식을 해야 하고 아픈 가정들이 계속 나와야 하는데 앞으로 이런 고리를 끊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대표는 "죄송할 따름이고 노력을 하기는 하는데 국회 법 절차상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30일 다른 야당과 협력해서 패스트트랙을 지정하면 이번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특별법 제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특별법을 만들자는게 가족들의 목표이니 민주당을 믿고 농성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직접 왔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농성 중단은 패스트트랙이 지정되는 날 중단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재명 대표는 "이태원 사고는 명백하게 정부의 잘못이 아니겠느냐, 당연히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 권리보호, 재발방지대책 수립하는 법을 만들자는 것을 거부하니 가족들도 답답하겠지만 저희들도 답답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가족은 "국민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면 정부와 여당이 발벗고 나서서 국민들을 어루만져줘야 하는데 지금의 현실은 그냥 외면하니 저희가 어디에 의지할지 모르겠다. 저희가 의지할 곳은 야당 밖에 없고 야당도 외면하면 저희들이 갈 곳이 없다"며 "정부여당과 힘차게 싸워달라"고 요청했다.
이재명 대표는 "참 면목이 없다"며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못하니 저희들도 답답하기는 하지만 신속하게 처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믿고 해산해도 저희들이 처리를 하겠다"며 거듭 단식 중단을 요청 했다.
유가족은 "의지는 있었도 그날 표결을 못하게 되면 물거품이 될수 있어 많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유가족의 손을 잡으며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특별법 처리를 거듭 다짐했다.
김교흥 위원장은 "너무 마음과 몸을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연세가 있어 건강에 문제가 생길수 있으니 단식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유가족은 "저희는 살기 위해 단식을 하는 것"라며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살기 위해 단식하신다는 말이 참 많이 아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