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돌봄교육 방향성 잃었다…늘봄학교 탈락
27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5차 회의' 고의숙 의원, 시대흐름 못 따라잡는 교육청에 일침…"절실했나" 고경수 국장, "지역사회 협력해 체계적인 돌봄 만들어가겠다"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교육부 공모사업인 늘봄학교 사업에 제주도교육청이 최종 탈락하면서 제주도교육청이 시대 변화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5차 회의에서 고의숙 의원(제주시 중부지역)은 제주도교육청이 늘봄학교 공모에 떨어진 사실을 지적했다.
고 의원은 고경수 교육국장을 상대로 교육부에서 초등 늘봄학교를 추진하고 있는데 어떤 학교 인지 설명을 해달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고 국장은 ”늘봄학교는 아침부터 최대 오후 8시까지 초등 돌봄교실을 지원하고, 그 시간 동안 다양한 방과 후 수업을 제공하는 '토탈 에듀케어'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지난 2월 5개 교육청이 시범교육청으로 선정됐고, 6월에 추가 공모를 했는데 제주도교육청도 응모했는데 그 결과는 어떻게 됐냐고 물었다.
그러자 고 국장은 “안타깝게도 오늘에야 탈락됐다고 보고 받았다”며 “올해부터 제주도교육청이 야간돌봄을 처음 시작했고, 환경을 하나하나 갖춰가고 있다. 탈락은 했지만 자체 예산을 통해서라도 준비들을 해나라려고 노력중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고 의원은 “그럼 왜 제주도교육청이 늘봄학교 공모에서 탈락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고 국장은 “최선을 다했는데 어찌됐든 교육부 심사 기준에 충분히 만족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다시 한번 계획도 수립하고 방향성을 다시 한번 재설정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제주 학교 현장의 돌봄 문제를 계속적으로 제기했고, 전반적인 상황을 보니 제주도교육청의 돌봄 수용률도 상당히 낮았다”라며 제주도교육청의 돌봄에 대해 대책이 부족했음을 질타했다.
또 “이번에 선정된 3개 교육청을 보니 단순한 8시까지 돌봄 확대뿐만 아니라 교육부가 추구하는 양질의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고, 각 지역 교육청은 상당히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응모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고 의원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도교육청이 얼마나 절실한가, 얼마만큼 적극적인가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 교육부의 요구와 타 시·도 교육청의 흐름을 감안해 돌봄의 체계를 잘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고 의원은 "지역사회와 연계해서 아이들이 방과 후에 학부모들이 걱정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고 국장은 “2025년에 늘봄학교가 전면시행되기 때문에 자체 예산을 통해서라도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자체·지역사회와 협력해서 체계적인 돌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가 운영하는 늘봄학교는 초등교육의 돌봄 공백을 지원하기 위해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간을 확대해 운영하는 정책이다.
이날 교육부는 부산·충북·충남교육청을 2학기 늘봄학교 시범교육청으로 추가 선정하면서 선정된 지역의 총 100개교에서는 올해 2학기부터 늘봄학교가 시범 운영된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241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