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주파크골프협회장 간 갈등에, 동호인들 도민체전·전국대회 참여권 박탈
제주시체육회, 시파크골프협회 파행 '뒷짐'…동호인 피해 더 커져 제주 파크골프 활성화 적신호 우려…관리단체 지정 목소리도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도파크골프협회와 제주시파크골프협회 협회장 간 갈등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동호인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파크골프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제주시 체육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 같은 불협화음으로 인해 올해 열린 제주도민체전에 제주시파크골프협회 동호인 240명이 체전에 참여하지 못했고, 지난달 26일부터 구미에서 열린 2023 전국생활체육대축전 파크골프대회도 참가하지 못했다.
전국 단위 파크골프대회에서 참가하려면 제주시파크골프협회, 제주도파크골프협회,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원으로 등록이 되어야한다. 이에 제주시파크골프협회는 제주도파크골프협회에 회원 등록 과정을 거쳐야 하고, 제주도파크골프협회는 대한파크골프협회 회원으로 등록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제주시파크골프협회 동호인들이 도파크골프협회에 회원으로 등록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 단위 행사는 물론이고, 전국 단위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면서 동호인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A씨는 "회원 가입을 두고 문제가 심각하다"라며 "도에 회원이 가입이 되지 않아 전국 대회는 참가할 수 없었고, 이번 도민체전 역시 등록 문제로 대회에 참가를 하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회원 B씨는 "현재 제주시파크골프협회는 회장만 있고 부회장은 전부 사퇴하면서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시체육회가 관리감독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서 파장의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원 C씨는 "이 같은 문제는 올해 뿐만이 아니다. 회원들이 불이익을 겪고 있음에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게 큰 문제가 아니냐"며 "파크골프활성화를 위해 보조금까지 들여가며 전국 대회 참가를 독려하고 있는데도 부당한 처우를 받아야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뿐만 아니라 제주시파크골프협회에 대한 문제점들에 대해 전반적 감사를 요청했지만, 미동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제주시체육회 관리단체 지정을 요구했다.
본지 기자가 취재한 결과를 종합하면 회원가입이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파크골프협회 동호인들은 대회 참가 기본권을 박탈당하고 있었고, 중재에 나서야할 제주시 체육회는 대책마련이 미흡하다는 것.
제주도파크골프협회 회원 가입이 순탄치 않은 이유에 대해 취재를 한 결과 도파크골프협회와 시파크골프협회장의 주장은 극심하게 대치되고 있다.
제주도파크골프협회장은 "회원 등록과 관련해 공문을 보내면서 4월 24일까지 등록할 것을 알렸지만, 기한이 지난 후에 신청서가 도착했고, 도민체전의 경우는 회원 등록과 상관이 없으니 신청을 하라고 했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호회원 등록은 3월, 5월, 7월, 9월, 11월에 신청을 받는다며, 5월에 다시 등록을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제주도파크골프협회장의 주장에 대해 제주시파크골프협회장는 정 반대의 입장을 피력했다.
제주시파크골프협회장은 "신청기한이 지나서 접수를 한 이유는 도 협회에서 발송한 공문에 회비를 입금하는 은행명이 달라서 접수가 늦어진 것"이라고 반박하며 "서귀포골프협회는 기한이 늦었음에도 접수를 받아줬다"며 도협회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회원가입 절차를 두고 회장간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며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회원 가입이 늦어져 불이익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감독기관인 제주시 체육회의 전반적인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문제는 이 같은 불협화음이 지속이 되면 지역 파크골프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파크골프 생활체육의 대명사로 불리며 어르신들은 물론 온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활성화 방안마련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병철 제주시 체육회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며 "다만 실태를 파악해 다방면에서 자문을 구해 살펴보겠다"는 원론적인 대답을 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동호인들이 진정서를 제출한 부분에 대해서는 1차 회신을 했고, 내부적으로 검토해 문제가 있다면 회장 직권으로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주시파크골프협회는 현 회장과 집행부의 주먹구구 운영에 대해 파열음이 일면서 회원들이 회장의 퇴임을 촉구하고 나섰고, 이에 진주시체육회는 이사회를 열어 진주시파크골프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기로 의결했다.
관리단체로 지정되면 체육회에서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협회의 전반을 관리하게 되며 이후 선관위 등을 구성해 협회장 선출 절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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