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교회 이전 말바꾸기...장위10구역 "사랑제일교회 제외"
2023-04-13 박준민 기자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조합이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고 재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앞서 장위10구역 조합과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 보상금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조합과 교회는 보상금 500억원과 대토 부지 730평, 전용 84㎡ 아파트 2채를 주기로 하며 이달 중 이주를 합의했지만 교회는 약속을 어겼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10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편의를 위해 손해를 봐가면서 500억원으로 장위10구역 재개발 조합과 합의했지만 ‘알박기’ 보도로 교회 이전 절차를 중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조례안을 보면 종교건물은 존치가 제1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주동훈 장위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 직무대행은 “교회와 이주 협의를 진행했는데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번복을 일삼아 더 이상의 협상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른 시일 내 조합원의 결정을 공식화할 수 있는 총회를 열어 정비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를 빼고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인허가 절차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이로 인해 1~2년은 추가로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위10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2017년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