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미술관 그림편지쓰기 관람객들에 호응…대표행사 자리매김

1794점 접수…4세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 참여 100점 선정해 그림편지책 '우리 같이 나누어요'’ 발간

2022-06-20     문서현 기자
이중섭미술관 그림편지쓰기 행사를 통해 접수된 그림편지.[사진=서귀포시청]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서귀포시(시장 김태엽)가 이중섭미술관 그림편지쓰기 행사를 통해 접수된 그림편지 중에서 100점의 우수작품을 선정해 최근‘이중섭에게 보내는 그림편지책 '우리 같이 나누어요’를 발간했다.

그림편지쓰기 행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개최했으며, 그 동안 총 1794점의 그림편지가 접수돼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참가자들은 4세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 이중섭 화가가 일본에 있는 부인과 아이들에게 보낸 편지처럼 형식과 내용에 얽매이지 않고, 이중섭과 그의 가족 혹은 나의 가족에게 전하고픈 이야기와 이건희컬렉션 기증에 대한 감사의 마음 등의 내용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접수된 그림편지는 연령대별로(10대 미만, 10대, 20대, 30대, 40대, 50세이상) 나누어 심사하였고, 그중에서 우수작 100점을 선정해 이번 그림편지책에 수록했다

또한 이건희컬렉션 기증작품 및 이중섭특별전을 기념한 전시 이미지와 이중섭 화가의 편지화 내용도 함께 실렸다.

이중섭미술관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5권의 그림편지책을 발간했으며,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100인에게는 우편으로 책을 발송하고 있다. 

그림편지행사에 참여한 관람객은 “미술관에 와서 이중섭 화가의 생애와 가족사랑을 깊이 느낄 수 있어 참 좋았다. 좋은 작품을 기증해주신 삼성가에 고맙고,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와보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중섭 화가는 제주 피난 시절 이후 부산에서 부인과 두 아들을 일본으로 떠나보내고 한국에 홀로 남아 가족과 수많은 편지를 주고받았으며, 그림편지에는 가족을 향한 이중섭의 애틋한 사랑과 절절한 그리움이 담겨 있다.

한편 이중섭미술관의 그림편지쓰기 행사는 2016년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시작한 행사로서, 2017년 행정사무감사 시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됐고, 현재 이중섭미술관의 대표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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