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고산동산 도내 최초 도로 열선설치… 시험 가동
안동우 시장 현장 점검, 선진 제설 시스템 확대 검토 당부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2020년 12월 31일 제주시를 관통하는 중앙로 가운데 가장 경사도가 심한 구간인 고산동산에서 도로가 결빙돼 시내버스 2대가 아래로 계속 미끄러지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이를 시민들의 힘으로 밀며 막아내 전국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다.
제주도는 최근 행정안전부에 상습 결빙구간과 급경사지 등 폭설에 취약한 구간 14곳을 선정한 '도로 열선 설치사업 대상자' 리스트를 제출했다.
그 결과 제주시 고산동산이 지난해 사업에 선정돼 올해 1월 공사에 착수해 2월 말 설치를 완료한 제주 도내 공공도로 최초의 열선 도로 구간이 됐다.
이번 사업에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억원과 지방비 매칭사업비 1억 등 총 2억원이 투입됐으며, 야간 도로 결빙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고산동산 내리막차로인 고산동산버스정류에서 대영모텔 간 240m구간에 시범 설치됐다.
이에 안동우 제주시장은 3일 고산동산 열선 설치 시험 가동 현장을 점검하고, 선진 제설 시스템 확대 방안을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안 시장은 "최근 이상기후로 강설한파가 장기화됨에 따라 야간 도로 결빙으로 차량 정체 및 대중교통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당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다른 지역을 대상으로도 확대 추진될 수 있도록 상시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고산동산 도로 열선과 연계해 도남로(도남우체국 앞), 고마로(일도이동 주민센터 앞) 상습 결빙 경사로 구간에 대해서도 도로 열선 추가 설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하반기에는 제설작업용 염수 운반 장치 도입, 협소한 제설전진기지 증축 등 제설 관련 시설‧장비를 대폭 확충해 효과적인 제설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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