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컨벤션센터, 경영문제 작심 비판…"열거도 힘들어"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제399회 임시회 폐회사서 "제주도 출자출연기관 도덕적 해이·혈세낭비 심각" 직격 "제주도 후속조치 부실하면 강력한 대응책 마련하겠다"

2021-11-03     문서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좌남수 의장이 폐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행정사무감사는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법률과 조례로 보장된 정당한 의정활동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사무감사 질의답변 과정에서 의원님들의 질문과 발언에 대해 수감기관이 과하다고 대응하거나, 법적조치를 운운한다면 도민을 위한 정당한 의정활동을위축시키는 일이며 도의회를 경시하는 태도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전 대표이사들의 증인 불출석을 강하게 질타했다.

좌남수 의장은 3일 제주도의회 제39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폐회사를 통해 “도내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들의 경영 문제가 총체적 부실을 넘어 도덕적 해이 및 도민혈세 낭비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좌 의장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비롯해 몇몇 불성실한 기관들의 경우 예산, 회계, 인사, 조직, 복무 등 경영 전반에 걸쳐 드러난 문제들은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라며 경영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좌 의장은 도민혈세로 운영되는 기관의 장의 책무와 도민의 도리를 다했는지 의문"이라며 "대표이사가 재임 중이었다면 개회사에서 밝혔듯이 도의회가 나서서 기관장 해임 촉구라도 했을 정도"라고 직격했다.

특히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경우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증인 출석요구에도 전 대표이사 모두가 이에 불응해 도의회 행정사무감사마저 무력화시키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감독기관인 제주도의 관리부실 책임 부실과 도 감사위원회의 역할도 예의주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좌 의장은 "매년 실시했던 경영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관리 사각지대나 다름없었다"며 "잘 운영되는 기관도 있지만 이번 기회에 도 전체 16개소의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에 대해 도에서는 철저히 실태조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경영평가 최하위 기관에 대해서는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패널티를 적용해서라도 평가결과가 예산과 연동될 수 있도록 경영평가의 전면적 개선"을 촉구했다. 

이어 "도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경영혁신을 위한 후속조치가 부실할 경우 지금의 사태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도의회가 할 수 있는 권한을 십분 활용해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논의할 것을 천명했다

한편 이날 5분 발언에 나선 송창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호·외도·도두동)은 환경보전기여금 도입 추진을 촉구했고, 조훈배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 안덕면)은 곶자왈 보호지역 지정으로 인해 우려되는 사유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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